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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 앞둔 LG상사, 미래먹거리 ‘ESG·헬스케어·ICT’ 방점

계열분리 앞둔 LG상사, 미래먹거리 ‘ESG·헬스케어·ICT’ 방점

기사승인 2021. 03. 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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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사업목적 변경 추진
새 먹거리로 미래 경쟁력 강화
5월 독립 캐시카우 역할 기대
LG상사 CI
계열분리를 앞둔 LG상사가 신규사업으로 친환경 부문과 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ICT)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영환경 자체가 뒤바뀐 만큼 이에 맞춰 미래먹거리 사업도 발맞춰 나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상사업의 특성상 업무 영역 범위가 제한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LG상사는 오는 5월 LG하우시스 등과 함께 LG신설지주회사로 계열분리된 후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만큼 캐시카우 역할을 해야 한다. 재계 4위권인 LG그룹 둥지를 벗어나 독립하는 만큼 미래 먹거리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처지라는 얘기다. 다만 이와 관련해 사업 방향까지는 아직 구체화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이달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 안건이 상정됐다.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폐기물 수집 및 운송, 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디지털 경제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등 개발 및 운영 △의료검사, 분석 및 진단 서비스업 △관광업 및 숙박업 등 총 7개다.

친환경과 디지털 콘텐츠, 헬스케어 등 모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탈석탄 정책 발표 이후 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빠르게 지속가능경영(ESG) 대책을 발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거래가 폭발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종합무역을 영위하는 LG상사 역시 이를 겨냥한 디지털 거래를 포함한 디지털 콘텐츠 거래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모양새다. 코로나19 백신 등으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진 헬스케어 영역도 마찬가지다.

LG상사가 사업목적 변경을 위한 정관을 개정하는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오는 5월 LG상사는 LG신설지주회사로 LG하우시스, LG MMA, 실리콘웍스 등 3개 계열사와 함께 둥지를 옮겨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계 서열 4위권이었던 LG그룹에서 신설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만큼 새로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업종 영위가 비교적 자유로운 LG상사가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는 얘기다.

LG상사 관계자는 “최근 급변하는 사업환경을 고려했을 때 친환경·4차산업 관련해서 언젠가 뛰어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반영된 정관 변경 안건”이라며 “종합상사업의 특징이 특별한 제약이 없다 보니까 미래 먹거리를 위해 추가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사업 자체가 확정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 숙박업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업종 가운데 하나지만 기존 사업목적에 있던 관광업과 연관지어 우선 선제적으로 추가했다는 부연이다.

한편 LG상사는 이 외에도 민병일 CFO 재선임, 박장수 전무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도 이날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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