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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허리디스크 왜 많나…기역자 스트레칭 예방 효과

50대 여성 허리디스크 왜 많나…기역자 스트레칭 예방 효과

기사승인 2021. 03. 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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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둘레와 허리디스크 환자 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50대 여성의 허리둘레는 평균 32인치로, 20대보다 3인치 크지만 허리디스크는 5.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허리둘레는 꾸준히 늘어났다. 허리둘레는 20대부터 10년에 2cm정도씩 늘어 50대에는 약 84.4cm(33인치)에 달했다. 허리디스크 환자 수도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환자 수는 20대부터 꾸준히 늘어 50대에 48만7075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노화로 인한 척추 퇴행과 함께 복부에 쌓이는 과도한 지방, 약해진 척추 주변 근육이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늘어진 뱃살이 척추의 전만을 야기해 디스크(추간판) 탈출 위험을 높인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두드러진다. 여성 허리디스크 환자는 114만5429명으로 남성보다 약 22만명 많았다. 그 중에서도 50대 여성이 허리디스크에 가장 취약했다. 50대 여성의 경우 허리둘레는 81.5cm(32인치)로, 73.2cm(28.8인치)인 20대보다 무려 8.3cm(3.2인치) 컸다. 환자 수는 28만8652명으로 20대(5만720명) 대비 5.7배나 많았다.

[사진설명]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기역자’ 스트레칭
약해진 허리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고 복근 발달에 도움이 되는 기역자 자세의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50대 여성 허리디스크 환자가 증가한 까닭은 갱년기를 겪는 50대 여성의 호르몬 변화로 인한 골밀도 감소와 복부 지방 증가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대학병원 연구에서도 50대 이상 여성의 3분의 1은 요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50대 여성의 요통 유병률은 복부비만이 없는 여성의 1.2배에 달했다.

김창연 대전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갱년기를 겪는 50대 여성은 골밀도 유지에 관여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감하며 골밀도가 25~30% 줄어들고 복부 지방이 늘어난다”며 “척추가 약해진 상황에서 복부비만으로 인해 주변 근육까지 줄어들면 퇴행성 변화를 앞당겨 작은 충격에도 허리디스크로 쉽게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로 허리디스크를 치료한다. 김 병원장은 “복부비만으로 앞으로 쏠린 척추와 틀어진 주변 근육, 인대 등을 추나요법으로 바로 잡은 후 침치료로 과도하게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 통증을 잡는다”며 “인체에 무해한 약침치료로 디스크의 탈출로 생긴 염증을 빠르게 해소한 후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한약 처방으로 재발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복부비만에 따른 허리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을 통한 체중관리가 필요하다. 걷기운동이 대표적이다. 앉을 때 다리를 꼬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는 것도 좋지 않다. 등을 세우고 턱을 당기며 어깨를 펴는 자세를 유지하는 바른 자세가 도움이 된다. 최소 1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스트레칭으로 허리를 유연하게 해주면 좋다.

약해진 허리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고 복근 발달에 도움이 되는 기역자 자세의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등받이가 있는 의자의 1m 뒤에 서서 등받이를 잡고 다리를 골반 너비로 벌리고 상체를 숙인다. 상체를 숙일 때는 복부에 힘을 주고 상부가 말리지 않도록 기립근의 수축을 유치한다. 숨을 내쉬면서 어깨를 지그시 누르고 상체는 위로 끌어올려 정상적인 척추 만곡이 형성 되도록 1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하루 3세트씩 3회를 반복하면 코어 근육이 강화된다.

김 병원장은 “늘어지는 주름살에만 관리를 집중하기보다 뱃살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허리디스크를 예방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뱃살을 줄여 아름다운 몸매와 허리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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