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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인기에 흔들리는 ‘국민차’ 쏘나타…현대차 ‘계륵’ 되나

SUV 인기에 흔들리는 ‘국민차’ 쏘나타…현대차 ‘계륵’ 되나

기사승인 2021. 03. 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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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K5 판매 전년比 20%↓…RV 55%↑
지난해 중형세단 수요 대형세단·RV로 분산
코로나 이후 높은 RV 선호도·모델 노후화 탓
국내車시장 소형차·대형차 양극화 심화 전망
201112 (사진1)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출시
쏘나타 N 라인./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차 그랜저와 함께 한때 ‘국민차’로 평가받던 쏘나타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대형 세단과 레저용차량(RV)에 대한 국내 수요가 늘면서 중형 세단의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현대차가 최근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도 같은 이유다. 쏘나타의 판매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시장이 소형차와 대형차의 양극화 구도로 굳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쏘나타와 K5 등 중형 세단의 올해 1~2월 국내 판매량은 2만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그랜저, 제네시스 G80·G90, 기아 K7·K9 등 대형 세단의 판매량은 3만798대로 6.9% 증가했다. 특히 RV의 판매량은 7만3810대로 54.9% 급증했다.

중형 세단의 판매 부진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해 판매한 중형 세단은 16만7067대로 전년 대비 2.5% 줄었다. 같은 기간 대형 세단의 판매량이 27만2029대로 15.7%, RV 71만8295대로 12.0% 각각 늘어난 것과 정반대 행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 세단의 수요가 분산되고 있는 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R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를 중심으로 대형 세단 위주의 신차가 대거 출시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차는 제네시스 G80 완전변경 3세대 모델을 투입하며 고급 대형 세단 라인업을 강화했고 기아도 2021년형 스팅어와 K7·K9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만 14만5463대가 판매된 현대차 그랜저는 4년 연속 베스트셀링카로 입지를 굳혔다.

3세대 G80(2)
제네시스 3세대 G80./제공 = 제네시스
모델 노후화도 중형 세단 몰락의 이유로 꼽힌다. 현대차가 지난해 4월 8세대 쏘나타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지만, 쏘나타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6% 감소한 6만7440대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도 1월 3612대, 2월 4186대 등 총 7798대 판매되며 저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재고 물량을 조절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5일간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아산공장은 지난해 말에도 쏘나타의 판매 부진으로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쏘나타의 고성능 모델인 쏘나타 N 라인을 출시하며 판매량 제고에 나섰지만, 당장 판매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중형 세단이 대형차와 소형차의 허리 역할을 해왔지만, SUV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제조사 입장에서도 중형차의 중요성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소형차와 대형차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소형차는 지난해 11만8673대가 판매되며 6.4% 감소했지만, 올해 아반떼가 실적을 견인하며 판매량이 늘고 있다. 아반떼, 벨로스터, K3 등 올해 1~2월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한 소형차는 1만44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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