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스타트업 창업자 CEO 선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본격화
7월 마그나 합작법인 설립 추진
퀄컴·MS 등 협력체계도 공고히
전장본부 영업익 흑자 달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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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설정한 구 회장은 각종 투자와 협업은 물론 글로벌 외부 인재를 두루 영입하며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전장사업 포트폴리오 완성과 함께 그간 적자를 이어온 LG전자 전장사업부문의 흑자전환이 예상돼, 그간 쏟았던 노력의 결실을 본격적으로 거두는 뜻깊은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와의 합작법인인 알루토(Alluto)를 정식 출범했다. 당초 지난 1월 말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면서 이날 출범하게 됐다.
알루토는 2019년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웹OS 오토(webOS Auto)’를 기반으로 헤드유닛,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등을 포함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의 알루토 지분은 51%로 약 21억원을 투입했다. 본사는 캘리포니아 주 산타 클라라에 마련됐다.
LG전자는 오는 7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한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모터, 배터리 히터, 배터리 부품 등을 생산한다. 업계는 LG전자의 모터 기술력과 완성차 거래선 대다수를 확보한 마그나의 영업력이 시너지를 이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고보 있다.
이보다 앞선 2018년 8월에는 약 1조원 가량을 투자해 오스트리아의 글로벌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바 있다. ZKW는 2019년 LG전자 VS사업본부 전체 매출에서 약 3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LG전자는 이밖에도 반도체 업체인 퀄컴(Qualcomm), 소프트웨어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유수 업체들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며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외부 인재들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이번에 출범하는 알루토의 초대 CEO도 전기차 충전 플랫폼 스타트업 플러그서핑의 창업자 애덤 울웨이를 선임했으며 ZKW의 최고기술책임자(CTO)에도 자동차 부품 분야 기술 전문가인 우도 혼펙을 영입했다.
전장사업 부문은 구광모 회장이 LG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키우고 있는 핵심사업 중 하나다. 이에 구광모 회장은 취임 후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 투자, 협업 등 지원을 아까지 않고 있다. 올해는 흑자전환에도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LG전자의 VS본부는 3675억원 영업손실로 적자를 기록해왔다. 다만 작년 3분기부터 완성차 수요 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로 올해는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진용 LG전자 VS본부 팀장은 2020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반기 특정 시점이 어느 시점에 턴어라운드(개선)될지 명확히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작년부터 신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양산되면서 하반기 때 매출이 현재보다 조금 더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올해 실적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올해 LG전자 VS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전장사업은 배터리, 가전, OLED 등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사업”이라며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탑 티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