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직에서 사퇴한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투표하는 것은 탐욕에 투표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24일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여권 지지자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게재했다.
약 1분 30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지난 몇 차례 선거에서 연이어 파란색을 찍은 당신에게. 그러나 이번만은 파란색에 표를 주지 않겠다는 당신에게. 혹은 기권함으로써 파란색을 따끔 혼내주겠다는 당신에게. 압니다 당신의 실망. 압니다 당신의 허탈. 압니다 당신의 분노'라며 기존 민주당 지지층에게 호소하는 듯한 글이 적혀있다.
이어 '하지만 파란색이 싫어졌다, 빨간색이 좋아졌다가 같은 말인가요. 같은 말이 아닙니다. 당신은 빨간색이 어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은 단 한번도 탐욕에 투표한 적이 없습니다. 사람에 투표해 달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빨간색(국민의힘)에 투표하는 것이 탐욕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 "자숙 기간이 벌써 끝난 것이냐. 정말 반성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적 탐욕에는 그리 침묵하더니 국민을 탐욕적이라 모욕하나" 등 고 의원을 비판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해야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해 드릴 수 있을까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라며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이 괴로운 날들 속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직접 만나 뵙고 진실한 마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서 박영선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