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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방대한 고객·판매자 데이터가 기업가치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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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1. 03. 30. 14:48

인수 숏리스트에 롯데·신세계·MBK·SKT
이베이코리아 시장 게임체인저로 관심
20조원 거래액·20년간 쌓아온 오픈마켓 데이터 강점
스마일배송 물류센터 (1)
스마일배송 물류센터/제공 = 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가 이베이코리아 적격인수후보자(숏리스트)에 롯데쇼핑·신세계·MBK파트너스·SK텔레콤을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인수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번 인수전은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과 함께 국내 e커머스 시장의 변곡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 약 30조원을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네이버와 22조원의 쿠팡에 이어 시장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후발주자들에게 국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인식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신세계·롯데·MBK파트너스·SK텔레콤이 예비입찰에서 제시한 인수 금액은 4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예비입찰 전 거론되던 5조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다만 쿠팡의 성공적인 미국 증시 상장으로 국내 e커머스 기업 가치가 올라가고 있고, 이베이코리아 인수 여부에 따라 시장 지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4조원 이상의 가격이 자연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키로 여겨지는 것은 거래액 증가 효과뿐 아니라 국내에 오픈마켓을 도입한 노하우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은 20조원 수준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G마켓·G9에 입점해 있는 판매자들과 방대한 양의 고객데이터는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가장 큰 요인이기도 하다.

오픈마켓은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수수료·광고매출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구조다. 오픈마켓 플랫폼 운영자는 상품등록·결제·재고관리·물류배송 등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양한 판매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어 상품 구색 확대를 통한 소비자 유인에 효과적이다. 2009년 G마켓을 인수한 이베이코리아는 20년 넘게 오픈마켓 플랫폼을 관리하고 키워왔다. 이는 롯데·신세계와 같이 오픈마켓 경쟁력을 확대하고 오프라인과의 시너지를 모색하는 기업들에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로 여겨지는 이유다.

최근 들어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2005년 흑자 전환 이후 지난해까지 16년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오고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이베이코리아는 2017년 95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19년 1조615억원, 지난해 1조1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9년 615억원, 지난해 830억원을 기록했다. 독자적인 배송시스템이 없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스마일 서비스도 강점 중 하나다. 특히 업계 최초로 도입한 유로회원제인 스마일클럽은 지난해 300만명의 회원을 보유, 안정적인 수익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년간 쌓아온 고객 데이터와 충성도 있는 판매자들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다만 과거와 달리 요즘 소비자들은 가격 이외에 빠른 배송과 좋은 품질을 모두 고려해 플랫폼을 선택하고 있어, 배송시스템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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