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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이 전년보다 94.4% 늘어난 1조99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2010년 국내 음식 배달앱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 만이다.
영업손실은 마케팅 경쟁과 프로모션 비용 지출 등으로 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우아한형제들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폭이 전년보다 69.2%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모든 외식업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네 차례에 걸쳐 광고비 50%를 환급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자가격리를 하거나 생계가 어려워진 라이더를 위해 생활비도 지원했다. 지난해 소상공인, 라이더, 코로나19 의료진 등을 위해 지원한 금액은 약 8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우아한형제들은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통계청 기준)이 1조원(2015년)에서 15조원대(2020년)로 커지고 있다며 신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판로를 확대하고자 전국별미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로봇 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호텔 내에서 배달하는 로봇 ‘딜리타워’를 시범 운행 중이며, 최근엔 현대차·기아와 손잡고 배달 로봇 상용화에 나섰다.
올해는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 아래 푸드테크 1위 기업으로 도약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9일 배민쇼핑라이브를 출시하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이밖에 우아한형제들은 딜리버리히어로(DH)와의 합병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동남아시아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앞으로 우아한형제들은 싱가포르에 설립한 우아DH아시아를 통해 아시아 15개국의 배달 서비스를 총괄할 예정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선도 기업이자, 아시아 경영을 펼치는 기업으로서 소비자 요구 변화, 시장경쟁 상황 변화를 관찰하면서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