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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현대차가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야심차게 공개했지만 400㎞ 초반대의 주행거리 등 성능이 기대에 못미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현대차가 못한건지 아니면 안한건지 구구절절 말들이 많았죠. 이런 가운데 기아가 아이오닉 5의 스펙을 가뿐히 뛰어넘는 ‘EV6’를 공개하며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1일 기아가 밝힌 EV6는 4분30초 충전으로 100㎞를 갈 수 있고, WLTP 기준 주행가능거리는 510㎞에 달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아이오닉 5에서 볼수 없는 고성능 라인인 GT 모델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3.5초에 불과해 포르쉐 타이칸보다 빠르다는 점이 크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같은 E-GMP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데 왜 아이오닉 5에는 이런 성능을 다 담지 못했을까요? 코나EV 화제 사고를 감안해 배터리 성능을 낮췄다는 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는 데 말입니다. 할 수 있었지만 ‘안했다’는 분석에 힘을 실리고 있습니다.
등판을 준비 중인 ‘제네시스’를 위해서라는 시각이 나옵니다. 전기차 제니시스를 위해 현대차가 구현 할 수 있는 기술 일부를 남겨놨다는 거죠. 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기 위한 전략 차종이 아이오닉 5와 EV6라면 테슬라 모델S에 맞춰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해야 하는 제네시스는 내연기관 시대에도 현대차가 그토록 이루고 싶어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올 하반기 G80 기반의 전기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 JW(프로젝트명)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5가 EV6와 닮을수록, 또 제네시스와 닮을 수록 이들은 같은 고객층을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제네시스 전기차는 1000만~2000만원 더 비싼 가격이 메겨질 예정이라, 성능의 격차가 클 수록 ‘프리미엄’ 브랜드를 체감할 수 있고 더 매력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실제로 현대차보다 기아가 한발 늦게 EV6의 모습을 공개했을 때 아이오닉 5 보다 디자인면에서 혁신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앞서 공개된 차량과 비교 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죠. 하지만 더 뛰어난 주행 능력이 공개되면서 시장은 또 다른 고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아이오닉 5와 EV6가 ‘쌍끌이’ 한 만큼, 제네시스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통해 브랜드 고급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제네시스가 고급스런 이미지의 콘셉트 전기차 ‘제네시스 엑스’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네요. 현대차그룹이 가진 최고의 기술과 역량의 정수를 쏟아부을 제네시스 전기차의 실체가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