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움직이며 물·양액공급…온도·습도조절
먹기리 안전 대두…대기업 잇따라 협력 모색
100% 자동화 목표…"IT 접목위한 협업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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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9일 충남 보령 관창공단 내 자동차 휠 제조업체 코리아휠 본사에서 만난 최훈 회장은 “코리아팜의 스마트팜 시스템에 정보통신(IT), 소프트웨어 기술만 접목시킨다면 가장 효율적인 스마트팜이 될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코리아휠은 국내 자동차 스틸 휠 분야 1위 업체로, 국내 시장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미국 트레일러, 농기계 제조업체에도 공급하고 있다. 코리아팜은 코리아휠의 자회사로 코리아휠 본사 내 1132㎡ 면적에 ‘트롤리 컨베이어식 순환재배시스템’을 적용한 5개의 연구동에서 배추를 비롯해, 상추·오이·고추·깻잎·무·딸기·새싹삼·샤인머스켓 등을 시험 재배하고 있다.
코리아팜이 개발한 스마트팜 시스템인 트롤리 컨베이어식 순환재배시스템은 휠 도장라인에서 사용하는 트롤리 컨베이어에 휠 대신 화분을 달아 작물을 키우는 방식이다. 말 그대로 땅이 움직이는 구조로 작물이 심겨진 화분은 컨베이어를 따라 움직이며 물과 양액을 자동으로 공급받을 뿐만 아니라, 별도로 마련된 장치를 통해 온도와 습도 등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특정 장소에서 움직이는 화분에 심겨진 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농촌 인구는 꾸준히 감소하고 인건비는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소한의 인력 투입으로도 수확이 가능해져 인건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불편한 자세로 수확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쾌적한 작업실에 앉아서도 가능해 노약자 및 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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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어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기업들이 위축됐지만, 오히려 미래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늘리며 효율성을 크게 높인 덕분이다. 지금까지 투입한 금액만 약 40억원에 달하며, 그 사이 국내외 총 23건에 달하는 특허 및 디자인을 출원했다. 2023년에는 코리아팜 매출이 모기업인 코리아휠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코리아팜의 스마트팜 시스템은 효율성을 인공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최소한의 인원을 투입해 최대한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동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국내 수 많은 스마트팜 업체들이 중동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미있는 성과는 없었다. 하지만 사막이나 오염된 토양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땅이 움직이는 형태의 ‘공장형’ 개념으로 설치가 가능해 코리아팜은 기대를 모은다.
최 회장은 궁극적으로 스마트팜 시스템의 100% 전동화를 목표로 하고있다. 휠 공장에 가동중인 자동화 기계를 딸기 수확에 적용한다는 계획으로 로봇 개발 업체와 논의를 진행중이다. 그는 “누구에게나 아이디어는 있지만 모두가 실행에 옮기는 것은 아니다. 나는 ‘공돌이’일 뿐이고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라며 “앞으로는 IT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해 다양한 인재들과 협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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