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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인원으로 최대 효율’…코리아팜, 땅이 움직이는 공장형 스마트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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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

승인 : 2021. 04. 05. 06:00

국내 최대 車스틸휠 업체…스마트팜 개발
화분 움직이며 물·양액공급…온도·습도조절
먹기리 안전 대두…대기업 잇따라 협력 모색
100% 자동화 목표…"IT 접목위한 협업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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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코리아팜 본사에 마련된 트롤리 컨베이어식 순환재배시스템에서 작물들이 시험 재배되고 있다./사진=이상원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네덜란드의 스마트팜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지난 3월 19일 충남 보령 관창공단 내 자동차 휠 제조업체 코리아휠 본사에서 만난 최훈 회장은 “코리아팜의 스마트팜 시스템에 정보통신(IT), 소프트웨어 기술만 접목시킨다면 가장 효율적인 스마트팜이 될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코리아휠은 국내 자동차 스틸 휠 분야 1위 업체로, 국내 시장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미국 트레일러, 농기계 제조업체에도 공급하고 있다. 코리아팜은 코리아휠의 자회사로 코리아휠 본사 내 1132㎡ 면적에 ‘트롤리 컨베이어식 순환재배시스템’을 적용한 5개의 연구동에서 배추를 비롯해, 상추·오이·고추·깻잎·무·딸기·새싹삼·샤인머스켓 등을 시험 재배하고 있다.

코리아팜이 개발한 스마트팜 시스템인 트롤리 컨베이어식 순환재배시스템은 휠 도장라인에서 사용하는 트롤리 컨베이어에 휠 대신 화분을 달아 작물을 키우는 방식이다. 말 그대로 땅이 움직이는 구조로 작물이 심겨진 화분은 컨베이어를 따라 움직이며 물과 양액을 자동으로 공급받을 뿐만 아니라, 별도로 마련된 장치를 통해 온도와 습도 등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특정 장소에서 움직이는 화분에 심겨진 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농촌 인구는 꾸준히 감소하고 인건비는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소한의 인력 투입으로도 수확이 가능해져 인건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불편한 자세로 수확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쾌적한 작업실에 앉아서도 가능해 노약자 및 장애인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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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회장이 코리아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상원 기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중국 내 김치공장에서 남성이 상의를 탈의하고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기후 변화로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잇따라 코리아팜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불어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기업들이 위축됐지만, 오히려 미래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늘리며 효율성을 크게 높인 덕분이다. 지금까지 투입한 금액만 약 40억원에 달하며, 그 사이 국내외 총 23건에 달하는 특허 및 디자인을 출원했다. 2023년에는 코리아팜 매출이 모기업인 코리아휠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코리아팜의 스마트팜 시스템은 효율성을 인공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최소한의 인원을 투입해 최대한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동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국내 수 많은 스마트팜 업체들이 중동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미있는 성과는 없었다. 하지만 사막이나 오염된 토양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땅이 움직이는 형태의 ‘공장형’ 개념으로 설치가 가능해 코리아팜은 기대를 모은다.

최 회장은 궁극적으로 스마트팜 시스템의 100% 전동화를 목표로 하고있다. 휠 공장에 가동중인 자동화 기계를 딸기 수확에 적용한다는 계획으로 로봇 개발 업체와 논의를 진행중이다. 그는 “누구에게나 아이디어는 있지만 모두가 실행에 옮기는 것은 아니다. 나는 ‘공돌이’일 뿐이고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라며 “앞으로는 IT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해 다양한 인재들과 협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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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코리아팜 본사에 재배중인 작물들. 무(시계방향), 새싹삼, 딸기./사진=이상원 기자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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