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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가총액, 최초 ‘2조 달러’ 돌파...가상자산 업계 증시 줄상장

가상화폐 시가총액, 최초 ‘2조 달러’ 돌파...가상자산 업계 증시 줄상장

기사승인 2021. 04. 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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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비트코인 이미지. /제공=게티이미지뱅크
가상화폐의 합산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2조 달러를 돌파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가상화폐 합산 시총은 전날 한때 2조200억달러(약 2280조원)에 달했다. 이는 약 2개월 만에 두 배 가량 오른 수치다.

가상화페 데이터업체인 코인게코가 추적한 6600여 개 코인 중 1위는 비트코인이다. 총액 1조 달러 이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비트코인은 최근 개당 6만1000달러로 최고점을 갱신한 뒤, 5만8858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만 가격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시가 총액 2400억 달러로 1.5% 상승한 210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 2144.9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상위 5개 코인(이더리움·바이낸스·폴카닷·테더·카르다노)의 총 가치는 약 4220억 달러이다.

가상화폐 가격 급증 현상의 원인으로 블룸버그는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증가를 꼽았다. 기관투자자들이 초저금리 시대에 현금 수익을 높이기 위해 가상화폐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통신은 커지는 인플레이션과 미국 달러 하락에 대한 두려움이 높아지면서 가상화폐가 안전 자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기업들도 가상화폐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추세다.

테슬라는 10억 달러를 투자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자사 전기차의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허용하면서 가상화폐 투자열기에 불을 지폈다.

미국 거대 은행 골드만삭스부터 시작해 모건스탠리, 페이팔 등 금융기관도 비트코인 금융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34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상화폐를 관리하고 있는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더욱 약진한 바 있다.

미국 최대 암호 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오는 14일 나스닥 상장할 계획이다. 앞서 중국 비트코인 채굴 업체 카난크리에이티브와 이방궈지가 나스닥에 입성하긴 했지만, 미국의 상징적인 가상자산 기업이 전통 증시에 입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이를 시작으로 크라켄·로빈후드 등 가상자산 업계들도 줄줄이 증시 상장을 노리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업체인 체인링크의 공동창립자인 세르게이 나자로프는 “시가총액 2조 달러는 블록체인 형식으로 저장할 수 있는 가치의 1% 미만”이라며 향후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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