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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워홀 리히터...올봄 세계적 거장展 줄잇는다

피카소 워홀 리히터...올봄 세계적 거장展 줄잇는다

기사승인 2021. 04. 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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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미술관 소장품 110점 한국행...'한국에서의 학살' 국내 첫선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 대규모 회고전...153점 공개
이건희 컬렉션에 다수 포함된 독일 거장 리히터展 열려
파블로 피카소, 한국에서의 학살, 1951, 합판에 유화
파블로 피카소의 1951년작 ‘한국에서의 학살’./제공=비채아트뮤지엄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파블로 피카소, 미국 팝아트 선구자 앤디 워홀, 독일 현대미술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 등 해외 거장들의 걸작들이 올봄 전시장을 수놓는다.

현대미술 거장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은 다음 달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한다.

‘Into the Myth’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 소장 작품 110여 점을 소개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피카소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마리 테레즈의 초상’ ‘피에로 옷을 입은 폴’을 비롯한 유화와 판화, 도자기 등이 전시된다. 피카소의 청년 시절인 1900년대 초부터 황혼기인 1960년대까지 전 생애 작품을 연대기별로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피카소가 한국전쟁을 소재로 그린 ‘한국에서의 학살’이 국내에 첫 선을 보여 눈길을 끈다. ‘게르니카’와 함께 피카소가 반전을 주제로 삼은 대표적 작품으로, 철제 갑옷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임산부, 소녀 등 벌거벗은 여성들을 총살하려는 모습을 담았다.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신천군에서 벌어진 미군에 의한 학살을 다룬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오랫동안 반공법 등에 묶여 국내에서 전시되지 못했다. 2004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에도 출품이 추진됐으나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

전시기획사 비채아트뮤지엄 측은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국내에 최초로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전시는 8월 29일까지.


앤디 워홀 Liz
앤디 워홀의 ‘Liz’./제공=XCI
팝아트 거장 워홀의 대규모 회고전 ‘앤디 워홀: 비기닝 서울’은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 현대 서울’ 내 전시공간인 ALT.1에서 열리고 있다.

메릴린 먼로, 리즈 테일러 등 할리우드 스타 초상과 꽃, 캠벨 수프 등 워홀을 대표하는 판화작품을 비롯해 총 153점을 선보인다.

워홀은 실크스크린 작업으로 유명하지만 드로잉 작업도 계속했다. 드로잉 작품과 예술을 향한 작가의 다양한 관심사를 보여줄 수 있는 개인 소장품도 전시된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워홀은 강렬한 색채로 표현한 유명인의 초상, 대량생산된 상품 이미지 등으로 상업주의와 소비주의에 물든 미국 사회를 드러냈다.

그동안 국내에서 앤디 워홀 작품을 볼 기회는 있었지만, 대규모 전시는 오랜만이다. 전시는 6월 27일까지.


게르하르트 리히터  '4900가지 색채' 전경 제공 루이뷔통재단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4900가지 색채’./제공=루이뷔통재단
세계 미술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작가로 평가받는 리히터의 ‘4900가지 색채’는 강남구 청담동 에스파스 루이뷔통 서울에서 국내 처음으로 전시되고 있다.

‘4900가지 색채’는 패널을 여러 크기의 작은 격자판으로 조합한 작업부터 하나의 대형 패널로 완성한 작업까지 11개 버전이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은 2007년 제작된 아홉 번째 버전이다.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패널 2개와 소형 패널 2개 등 총 4개 패널로 구성됐다.

리히터는 1960년대부터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작업해 왔는데 이 작품은 추상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그의 대형 색채 추상화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택에 걸었을 정도로 좋아했다고 한다. 이 회장 컬렉션에도 리히터 대작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는 7월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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