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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혼외자 수사’ 장영수 고검장 사의…“법과 원칙이 검찰의 유일한 버팀목”

‘채동욱 혼외자 수사’ 장영수 고검장 사의…“법과 원칙이 검찰의 유일한 버팀목”

기사승인 2021. 04. 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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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통' 장 고검장, 2013년 채 전 총장 혼외자 수사
"검찰의 존재 이유는 '억울한 사람 줄여나가는 것'이라 생각"
인사말 하는 장영수 대구고검장<YONHAP NO-3550>
장영수 대구고검장이 지난해 10월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구.부산 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을 수사했던 장영수 대구고검장(54·사법연수원 24기)이 사의를 표명했다.

장 고검장은 13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이제 때가 돼 검찰을 떠나려 한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의 도움 덕분에 분에 넘치는 자리에서도 잘 버텨올 수 있었다”며 사직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영수’라는 검사가 검찰에 잠시 다녀가면서 조직과 검찰 식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에 아쉬운 점이 많지만, 검찰을 떠나서라도 이러한 바램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고검장은 해당 글에서 “검사로서의 세월을 지내오면서 검찰의 주된 존재 이유는 ‘진실을 밝혀 세상에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을 단 한 명이라도 줄여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어떤 사건으로 인해 억울함을 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고, 수사 과정에서 적법절차를 지켜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검찰의 사명이고 책임이라고 믿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어렵고도 중요한 사명을 수행해 내기 위해서는 그 어떤 상황, 세력, 처리 결과에 따른 유불리로부터 벗어나, 옳은 것은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소신대로 밝혀내는 원칙과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 고검장은 “특히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에 대해,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 매우 다른 가치관과 잣대로 접근하는 경우가 날로 늘어가는 상황에서, 법과 원칙만이 검찰이 기댈 유일한 버팀목”이라며 “검찰 개혁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돼 온 지가 수년이지만, 그 궁극의 목적이자 방법은 검찰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흔들림도 없이 법과 원칙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젠가 사회의 존경을 받는 원로의 글에서 “삶이 다했을 때 ‘당신이 이 세상에 다녀가서 다행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가치 있는 삶은 없을 것” 이라는 내용을 읽고, 제 삶도 저와 인연이 닿았던 분들께 좋은 의미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경북 칠곡 출신인 장 고검장은 1998년 청주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대검찰청 감찰1과장,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8월부터 대구고검장으로 일했다.

장 고검장은 중앙지검 형사3부장 시절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을 수사하는 등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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