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유료광고 등은 장점…발열, 게임 복불복 등은 단점
내게 맞는 게임 잘 선택해야
|
애플 아케이드는 지난 2019년 9월 애플이 선보인 구독형 게임 서비스다. 최근 ‘NBA 2K21 아케이드 에디션’, ‘스타트렉:레전드’, ‘오레곤 트레일’ 등 30개 타이틀을 추가 확보하면서 총 180개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이용자는 월 6500원만 내면 최대 6명이 애플 아케이드에 있는 180개 게임을 내려받아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첫 달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일단 애플 앱스토어에 들어가면 하단에 ‘아케이드’가 있다. 아케이드에 들어가면 △새로운 아케이드 게임 △최고 인기작 △내게 꼭 맞는 아케이드 게임 △놓칠 수 없는 게임 등이 추천된다. 여기서 ‘내게 꼭 맞는 아케이드 게임’은 알고리즘을 통해 최근 인기작을 소개한다.
카테고리는 △액션 △어드벤처 △캐주얼 △가족 △퍼즐 △레이싱 △롤플레잉 △스포츠 △전략 등이다. 특히 애플 오리지널이라는 애플 독점작이 있다. 마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처럼 애플에서만 독점적으로 공개하는 게임인 셈이다.
어떤 게임을 골라야 할 지 모르겠다면 단번에 ‘인기게임’을 들어가거나 액션, 캐주얼 등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된다. 인기게임에서도 인기순위는 제공하지 않지만 그 중 취향에 맞는 게임을 내려받으면 된다.
기자가 선택한 게임은 ‘사스쿼치(Sasquatch)’ ‘버거 추격전’ ‘오레곤 트레일(TheOregonTrail)’ ‘소닉 레이싱(Sonic Racing)’ ‘판타지안(FANTASIAN)’ ‘스타트렉스(Ster Trex)’ ‘서바이벌Z(Survival Z)’ 등 7개다.
가장 최근에 한 모바일 게임이라곤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인 ‘겜알못’도 혹할 만한 서비스일까? 답은 ‘글쎄’다. 애플 아케이드를 3가지 단어로 요약하자면, ‘다작’ ‘복불복’ ‘발열’이다. 특히 ‘복불복’이 ‘글쎄’라는 답을 이끌었다.
180개라는 홍수 같이 밀려온 게임 중에서 내 취향에 맞는 게임을 찾는 게 관건이다. 진리의 ‘사바사(사람 바이 사람)’가 애플 아케이드에서도 적용된다. 게임 바이 게임, 게바게다. 흙 속에서 진주 찾기인 셈이다.
기자의 경우 스토리형 게임에선 아주 뛰어난 서사를 갖춘 게임은 보지 못했다. 또 전투의 경우 아군의 차례, 적의 차례 등 일정 순서를 지켜야 해 역동적인 전투는 할 수 없었다. 대작으로 일컫는 ‘판타지안’ 역시 마찬가지였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비교하기 위해 도전한 ‘소닉 레이싱’도 드리프트 등 다양한 기능이 없고 방향 조절만 가능했다. 아무리 운전을 못해도 도로 위에서만 달리게 되고, ‘추락’할 수 있다는 쫄깃한(?) 게임 요소도 없어 흥미를 반감시켰다.
그나마 흥미진진하게 최장 시간 플레이했던 건 ‘서바이벌Z’다. 몰려드는 좀비 떼로부터 살아남는 게임으로, 모래주머니장벽, 통폭탄, 네일건 포탑 등을 전략적으로 설치해 좀비를 물리쳐야 한다. 포션이 없어 체력을 실시간 채울 수 없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내 체력을 살펴보며 전략적 공격을 해야 한다. 공격 역시 차례를 기다릴 필요없이 무차별적으로 쏘면 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발열도 놓칠 수 없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1시간 가량의 플레이 동안 아이폰이 금세 뜨거워져 게임을 종료해야만 했다.
좋은 점도 있다. 흔히 게임 플레이를 할 때 나오는 유료 광고가 없다는 점이다.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다. 또 게임 중에 카카오톡을 하거나 네이버 검색을 한 뒤에 다시 게임으로 돌아와도 매끄럽게 끊김없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총평은 하루이틀 정도 호기심에 해볼 순 있겠지만, 굳이 한달에 6500원을 내면서까지 매일 즐기진 않을 것 같다. 게임마다 그래픽, 게임 플레이 등이 달라 결국 ‘잘 선택’해야 했다. 기자의 경우 매달 6500원을 내면서 내게 맞는 게임을 찾기 보단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넥슨 ‘카트라이더’ 등 다른 게임을 즐기는 게 나았다.
결국 애플 유저들도 혹할 수 있는 게임 타이틀 확보가 관건으로 보인다. 애플 아케이드만의 매력적인 독점 게임 타이틀은 넷플릭스의 ‘넷플릭스 오리지널’과 같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아이폰 외에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기기 간 연동은 하지 않았다. 컨트롤러도 없었다. 일부 게임에선 컨트롤러 지원도 가능하니 연동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구독 해지는 내 계정에 들어가 구독을 누른 뒤 해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