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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커피 한잔 값에 180개 게임 즐긴다고?”…애플 아케이드 써보니

[체험기]“커피 한잔 값에 180개 게임 즐긴다고?”…애플 아케이드 써보니

기사승인 2021. 04. 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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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스토어 하단 아케이드에 접속…월 6500원에 180개 게임 즐길 수 있어
無유료광고 등은 장점…발열, 게임 복불복 등은 단점
내게 맞는 게임 잘 선택해야
스타트렉스
애플 아케이드에서 제공 중인 게임 ‘스타트렉스’ 중 전투 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스타트렉스 갈무리./사진=장예림 기자
5G 시대 킬러 콘텐츠로 꼽히는 건 ‘게임’이다. 그런데 180여개 게임을 아메리카노 한 잔 값에 할 수 있다고? 과연 어떨까. 지난 2019년부터 구독형 게임 서비스가 속속이 출시됐지만 실제로 이용해봤다는 사람은 여전히 적다.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애플 유저들에게 허용된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를 직접 체험해봤다.

애플 아케이드는 지난 2019년 9월 애플이 선보인 구독형 게임 서비스다. 최근 ‘NBA 2K21 아케이드 에디션’, ‘스타트렉:레전드’, ‘오레곤 트레일’ 등 30개 타이틀을 추가 확보하면서 총 180개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이용자는 월 6500원만 내면 최대 6명이 애플 아케이드에 있는 180개 게임을 내려받아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첫 달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일단 애플 앱스토어에 들어가면 하단에 ‘아케이드’가 있다. 아케이드에 들어가면 △새로운 아케이드 게임 △최고 인기작 △내게 꼭 맞는 아케이드 게임 △놓칠 수 없는 게임 등이 추천된다. 여기서 ‘내게 꼭 맞는 아케이드 게임’은 알고리즘을 통해 최근 인기작을 소개한다.

카테고리는 △액션 △어드벤처 △캐주얼 △가족 △퍼즐 △레이싱 △롤플레잉 △스포츠 △전략 등이다. 특히 애플 오리지널이라는 애플 독점작이 있다. 마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처럼 애플에서만 독점적으로 공개하는 게임인 셈이다.

어떤 게임을 골라야 할 지 모르겠다면 단번에 ‘인기게임’을 들어가거나 액션, 캐주얼 등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된다. 인기게임에서도 인기순위는 제공하지 않지만 그 중 취향에 맞는 게임을 내려받으면 된다.

기자가 선택한 게임은 ‘사스쿼치(Sasquatch)’ ‘버거 추격전’ ‘오레곤 트레일(TheOregonTrail)’ ‘소닉 레이싱(Sonic Racing)’ ‘판타지안(FANTASIAN)’ ‘스타트렉스(Ster Trex)’ ‘서바이벌Z(Survival Z)’ 등 7개다.

가장 최근에 한 모바일 게임이라곤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인 ‘겜알못’도 혹할 만한 서비스일까? 답은 ‘글쎄’다. 애플 아케이드를 3가지 단어로 요약하자면, ‘다작’ ‘복불복’ ‘발열’이다. 특히 ‘복불복’이 ‘글쎄’라는 답을 이끌었다.

180개라는 홍수 같이 밀려온 게임 중에서 내 취향에 맞는 게임을 찾는 게 관건이다. 진리의 ‘사바사(사람 바이 사람)’가 애플 아케이드에서도 적용된다. 게임 바이 게임, 게바게다. 흙 속에서 진주 찾기인 셈이다.

기자의 경우 스토리형 게임에선 아주 뛰어난 서사를 갖춘 게임은 보지 못했다. 또 전투의 경우 아군의 차례, 적의 차례 등 일정 순서를 지켜야 해 역동적인 전투는 할 수 없었다. 대작으로 일컫는 ‘판타지안’ 역시 마찬가지였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비교하기 위해 도전한 ‘소닉 레이싱’도 드리프트 등 다양한 기능이 없고 방향 조절만 가능했다. 아무리 운전을 못해도 도로 위에서만 달리게 되고, ‘추락’할 수 있다는 쫄깃한(?) 게임 요소도 없어 흥미를 반감시켰다.

그나마 흥미진진하게 최장 시간 플레이했던 건 ‘서바이벌Z’다. 몰려드는 좀비 떼로부터 살아남는 게임으로, 모래주머니장벽, 통폭탄, 네일건 포탑 등을 전략적으로 설치해 좀비를 물리쳐야 한다. 포션이 없어 체력을 실시간 채울 수 없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내 체력을 살펴보며 전략적 공격을 해야 한다. 공격 역시 차례를 기다릴 필요없이 무차별적으로 쏘면 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발열도 놓칠 수 없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1시간 가량의 플레이 동안 아이폰이 금세 뜨거워져 게임을 종료해야만 했다.

좋은 점도 있다. 흔히 게임 플레이를 할 때 나오는 유료 광고가 없다는 점이다.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다. 또 게임 중에 카카오톡을 하거나 네이버 검색을 한 뒤에 다시 게임으로 돌아와도 매끄럽게 끊김없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총평은 하루이틀 정도 호기심에 해볼 순 있겠지만, 굳이 한달에 6500원을 내면서까지 매일 즐기진 않을 것 같다. 게임마다 그래픽, 게임 플레이 등이 달라 결국 ‘잘 선택’해야 했다. 기자의 경우 매달 6500원을 내면서 내게 맞는 게임을 찾기 보단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넥슨 ‘카트라이더’ 등 다른 게임을 즐기는 게 나았다.

결국 애플 유저들도 혹할 수 있는 게임 타이틀 확보가 관건으로 보인다. 애플 아케이드만의 매력적인 독점 게임 타이틀은 넷플릭스의 ‘넷플릭스 오리지널’과 같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아이폰 외에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기기 간 연동은 하지 않았다. 컨트롤러도 없었다. 일부 게임에선 컨트롤러 지원도 가능하니 연동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구독 해지는 내 계정에 들어가 구독을 누른 뒤 해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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