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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말새 총기사건 4건 발생 7명 사망... 공포감 휩싸여

美, 주말새 총기사건 4건 발생 7명 사망... 공포감 휩싸여

기사승인 2021. 04. 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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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ago Police Shooting
18일 시카고 마을에서 시카고 리틀빌리지 부근에서 13살의 아담 톨레도 총기 난사 사건의 목숨을 기리는 평화산책에 시위대가 참석하고 있는 가운데 한 어린이가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제공=AP연합
미국에서 최근 총격 사건이 속출하면서 시민들이 공포감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4건의 총기 사건이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9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45분 위스콘신주 남동부 커노샤의 한 술집에서 한 손님이 총기를 발사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커노샤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술집을 떠나달라는 요구를 받은 용의자는 다시 돌아와 술집 안팎에 총을 난사했다. 이날 총격으로 2명은 현장에서 즉사하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중상자 외에 다수의 경상자가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으며, 100명 이상의 경찰관이 동원돼 수색 중이지만 아직 용의자는 잡히지 않았다.

같은 날 텍사스 주에서도 3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아파트에서 성인 남녀 3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용의자는 전직 형사인 흑인 남성 스티븐 니컬러스 브로데릭(41)으로 확인됐다. 브로데릭은 지난해 아동 성폭력 사건으로 체포된 이후 사임했다.

오후 4시 20분쯤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맥도날드에서 7세 여아가 총을 맞아 사망했다. 맥도날드의 한 직원은 범인 2명이 드라이브 스루에 있던 회색차에서 내려 피해자의 차에 총을 쐈다고 보도했다. 수 차례 총을 맞은 여아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아버지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범인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오후 9시에는 루이지애나주 시리브포트의 한 주류판매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지역방송 KSLA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가게 안팎에 있던 5명이 심하게 다쳐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동제한 조처가 완화되면서 총기 사건이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CNN은 “지난 12개월간 식료품점에 가서 감염을 피하기 위해 바짝 경계해야 했던 미국인들에게 이제는 총격 사건이 여전히 경계해야 하는 이유가 됐다”고 전했다.

CNN은 최근 한 달 새 미국 전역에서 최대 45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비영리단체인 ‘총기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2013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에서 총기 사용으로 숨진 이들은 모두 1만2753명으로 집계된다. 살인·과실치사·사고 등에 따른 사망자는 5559명, 자살자는 7194명이며, 총기 사용에 따른 부상자는 1만55명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총기 폭력을 줄이기 위해 관련 규제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부품을 사서 조립해 만드는 ‘유령총’을 규제하고 위험인물의 총기 소지를 제한하는 ‘적기법(Red Flag Law)’을 각 주가 더 쉽게 도입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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