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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프로·아이맥…자체칩 ‘M1’ 생태계 완성

애플, 아이패드 프로·아이맥…자체칩 ‘M1’ 생태계 완성

기사승인 2021. 04. 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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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설계 M1 칩 '아이맥' '아이패드 프로' 탑재
더 빨라지고, 얇고, 배터리는 오래가는 비결 = 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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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와 키보드, 애플펜슬/제공=애플
‘M1’으로 완성한 애플 생태계.

애플의 4월 신제품 공개행사 ‘애플 스페셜데이’는 자체 설계한 반도체 ‘M1’으로 구축한 생태계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애플은 지난해 맥북에 이어 아이맥, 아이패드 프로에 M1을 탑재해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했다. 전자기기는 칩 성능이 개선될 수록 속도는 더 빨라지고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다. 줄어드는 부품 공간만큼 더 얇은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다. 애플의 더 얇아진 아이맥, 속도가 50%나 빨라진 아이패드 프로는 모두 M1 덕분이다.

◇더 얇고 강해진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맥
애플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데이’를 열고 아이패드 프로, 아이맥, 에어태그, 아이폰12 퍼플 색상 모델 등을 공개했다.

애플의 이날 신제품은 M1 생태계의 확장을 보여준다. M1은 애플이 지난해 인텔과 결별해 선보인 ARM 기반 시스템온칩(SOC)이다.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머신러닝(ML)에 주로 쓰이는 16코어 뉴럴 엔진 등을 하나의 기판에 올렸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5나노 기술로 생산한다. 5나노는 현존하는 최첨단 반도체 공정이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최근 발표에서 앞으로 2년간 진행할 애플 실리콘의 전환을 알린 바 있다”면서 “M1 칩은 모든 맥을 완전히 다른 수준의 제품으로 변신시켰으며, 단순히 업그레이드가 아닌 한계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아이패드 프로는 ‘괴물 사양’으로 다시 태어났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의 8코어 CPU 설계는 저전력 칩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라며 “전작 아이패드에 탑재된 A12Z 바이오닉보다 최대 50% 빠른 속도를 낸다”고 했다. 애플의 강점인 아이패드OS(운영체제)를 M1과 최적화시켜 성능을 끌어올렸다.

12.9형 아이패드 프로에는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미니 LED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미니 LED 디스플레이 탑재는 아이패드 제품군 중 최초다.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는 제품 후면에 1만개 이상의 미니 LED를 붙여, 최대 1000니트의 전체 밝기를 낸다. 전면엔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사용자를 프레임 중앙에 위치시키도록 구도를 조정해주는 ‘센터 스테이지 기술’을 지원한다. 한국에서는 다음달 중 구매할 수 있다.

신형 아이맥은 더 가볍고 얇아졌다. 아이맥의 두께는 11.5㎜, 무게는 4.48㎏에 불과하다. 전작 아이맥 21형보다 1㎏나 가볍고, 부피는 50%나 줄었다. 애플은 “뉴럴 엔진, D램 등을 통합해 전력 효율을 높인 M1 칩을 아이맥에 탑재해 부피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작업에 특화된 일체형 PC 답게 디스플레이는 1130만 화소의 24형 4.5K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아이맥은 재택근무, 온라인 학습 환경에 맞게 카메라, 스피커, 마이크 성능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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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퍼플 /제공=애플
◇그 누구도 몰랐던 아이폰12 시리즈 퍼플 색 깜짝 공개
애플은 이날 아이폰12 시리즈에 퍼플 색상을 추가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애플은 “아이폰12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이며, 아이폰12 제품군의 고객 만족도는 99%가 넘는다”며 “봄을 맞아 새로운 보라색 마감으로 아이폰12 라인업에 밝고 재밌는 옵션을 추가해 고객들이 좋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블루, 그린, 블랙, 화이트, 레드 5색에 퍼플이 추가되는 것이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성능은 기존 아이폰12와 동일하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미니 퍼플 색상은 오는 23일 9시부터 국내에서 선주문이 가능하며, 30일 정식 출시된다. 가격은 64GB 제품 기준 아이폰12 미니가 95만원, 아이폰12가 109만원이다.

애플의 아이폰12 퍼플 모델 출시는 2~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을 방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애플은 오는 9월로 예정된 ‘아이폰13’ 공개 전까지 스마트폰 신제품이 사실상 전무하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로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까지 올랐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준 상황이다. 새로운 색상 출시는 아이폰12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12 퍼플 색 추가 외에도 ‘에어태그’ 신제품을 공개했다. 에어태그는 물건에 달아두면 스마트폰으로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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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보다 50% 얇아진 아이맥/제공=애플
◇우리는 ‘애플 카드 패밀리’…간편 결제 문턱 낮추기
애플의 신규 콘텐츠 서비스는 ‘집토끼 지키기’로 요약된다. 기존 애플 고객들을 더욱 단단하게 애플 생태계에 결속하기 위한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애플은 온가족 공유가 가능한 신용카드 ‘애플카드 패밀리’ 서비스를 다음달 미국에서 선보인다. 애플 카드 패밀리를 사용하면 13세 이상 가족끼리 애플 카드를 공동 소유하고 신용 한도도 병합 할 수 있게 된다. 애플뮤직, 애플TV 플러스, 애플 아케이드처럼 구독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고 유료 서비스 결제가 더 원활해질 전망이다.

애플의 오디오 서비스의 원조격인 ‘팟캐스트’ 구독 서비스도 선보였다. 새롭게 디자인 된 팟캐스트는 광고 없는 청취와 추가 콘텐츠, 새로운 시리즈의 조기 및 독점 청취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애플TV 플러스 등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4K 화질로 지원하는 ‘애플TV’의 차세대 제품도 공개됐다. 새 애플TV는 ‘A12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해 높은 프레임의 HDR 화면과 ‘돌비 비전’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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