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53명 태운 인니 잠수함 실종, 전문가 “생존 가능성 희박”

53명 태운 인니 잠수함 실종, 전문가 “생존 가능성 희박”

기사승인 2021. 04. 22. 14: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최대 잠수 깊이 훌쩍 넘어선 700m에서 마지막으로 발견
호주 수석분석가 "아무도 살아있지 않을 가능성 크다"
싱가포르 국방장관, 의료팀과 의료 시설 갖춘 구조대 보내
인도네시아 잠수함 실종
2017년 10월 3일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낭갈라’함이 실레곤 앞바다에서 훈련 중인 모습. 현재 해당 잠수함은 발리섬 부근 해역에서 이틀째 실종 중이다. /제공=AP연합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낭갈라’함이 발리섬 인근 해역에서 실종됐다. 53명이 탑승한 잠수함은 해저 600∼700m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돼 대참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해군 발표를 인용한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쯤 연락이 끊긴 낭갈라함을 찾기 위해 실종 예상 지점에서 음파탐지 장비를 갖춘 군함 두 척과 해저 광산 탐지선 등을 포함한 인력 400여명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낭길라함은 발리 북쪽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하고 있었으나 예정대로 훈련 결과를 보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잠수함 위치 부근에서는 유출된 기름이 발견됐다.

낭갈라함은 1977년 건조된 1400톤급 독일산 재래식 잠수함으로 인도네시아 군 당국에 확인된 최대 잠수 가능 깊이가 200여m다. 마지막 포착 지점이 해저 600∼700m여서 사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오래된 잠수함이지만 대우조선해양이 2009년 12월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잠수함 창정비 사업을 수주해 약 25개월에 걸쳐 정비를 했다. 전투체계와 레이더, 음파 탐지기 등 주요 장비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선체를 절단해 탑재장비를 분해·정비하는 성능개량 작업을 거쳤다.

잠수함은 23일 예정된 미사일 발사를 위해 훈련 중이었다. 해군은 잠수 중 전기 고장이 생겨 잠수함이 통제력을 잃었고 다시 물 위로 떠오르는 비상 절차를 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낭갈라함에는 34명이 탈 수 있는데 훈련에는 정원을 초과한 53명이 탑승했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실종된 승선원 53명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훈련 참관을 위한 현지 언론인 등 민간인이 포함돼 있다는 말이 나온다.

마커스 헬리어 호주 전략정책연구소 수석분석가는 호주 나인뉴스와 인터뷰에서 “상황이 매우 암울해 보인다”며 “아무도 살아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한 잠수함 전문가는 “잠수함이 침수된 상태로 심해로 가라 앉으면 선체가 찌그러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심해 700m에서 동력을 잃은 잠수함을 물 밖으로 끌어 올릴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수색작업에는 싱가포르·호주·인도 등 여러 나라가 협조하고 있다. 하디 짜잔토 인도네시아 총사령관은 전날 잠수함 구조선이 있는 싱가포르와 호주 등에 도움을 요청했다. 응엥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군 함정 2척과 감압병 치료를 위한 시설, 의료팀을 포함한 싱가포르 해군 소속 MV 스위프트 구조대를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