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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올해 1분기 순익 1조2701억원…“비은행 호조에 사상 최대 실적 기록”

KB금융 올해 1분기 순익 1조2701억원…“비은행 호조에 사상 최대 실적 기록”

기사승인 2021. 04. 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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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
푸르덴셜생명 인수효과 톡톡
은행.카드.증권 호실적 잔치
올해 디지털 경쟁력 제고에 집중
비대면-대면채널 시너지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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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카드 등 계열사가 호조를 보인 데다 푸르덴셜생명의 인수 효과로 비은행 부문 순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은행 부문도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호실적을 이끌어냈다.

‘분기 실적 1조원대’를 이어갈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공격적인 M&A 시도가 밑거름이 됐다. KB손해보험, KB증권, 푸르덴셜생명까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윤 회장의 전략이 탄탄한 실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윤 회장은 올해 디지털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마이데이터와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디지털 영역에서도 수익을 끌어내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지켜내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간편결제서비스, 사설인증서, 디지털플랫폼 등 비대면채널을 강화하고, 대면채널과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22일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27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한 수치로, 2008년 KB금융 출범 이래 최대 분기실적이다.

KB금융 측은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중심으로 그룹의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지난해 1분기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영업이익은 3조643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보다 32.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자이익은 2조6423억원으로 12.5% 늘었다. 은행의 NIM 상승과 할부금융 등 카드자산의 수익률 개선으로 그룹 NIM이 개선된 데 따른 결과다.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17.45% 증가한 6886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비이자이익은 국민카드와 KB증권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1조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4.9%나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6.2%에서 올해 48.6%로 확대됐다.

국민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익은 1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주식시장이 출렁이면서 1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올해 2211억원의 순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브로커리지 외에도 자산관리(WM), 투자금융(IB), 자본시장 등 전 부문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한 영향이다.

보험 계열사는 손해율을 개선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했고,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생명보험업의 경쟁력을 확대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올해 1분기 112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KB손해보험은 지난해보다 10.88% 감소한 68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그룹 전 부문에 걸쳐 수익 창출력을 확대하고 자본시장과 보험 비즈니스에서 추가적인 성장모멘텀을 확보했다”며 “증권·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이익체력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윤종규 회장은 그룹 비대면채널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금융거래의 무게중심이 비대면채널로 빠르게 이동하자 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KB금융은 지난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 사설인증서인 ‘KB모바일인증서’를 출시하고, 1년 8개월 만에 누적 가입고객 73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또한 간편결제서비스인 ‘KB Pay’를 출시해 결제 시장의 변화에도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KB금융 재무총괄 담당 임원은 “비대면채널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대면채널의 중요성이 높은 자산관리, 대출상담 등에 대해서는 보다 전문화된 상담과 특화된 상품 중심으로 한차원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의 편의와 만족감을 극대화함으로써 미래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도 확고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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