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웨일, 크롬에 도전장…3년 내 국내 1위 브라우저 목표

기사승인 2021. 04. 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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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참고사진] 김효 책임리더
김효 책임리더가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자사 브라우저 웨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제공=네이버
네이버가 국내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선두주자 크롬을 제치고 토종 브라우저 ‘웨일’로 국내 1위 브라우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웨일 서비스를 이끄는 김효 책임리더는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네이버가 브라우저를 만든다는 것은 유저퍼스트 브라우저의 탄생을 의미한다”며 “3년 내 글로벌 사업자들을 제치고 국내 브라우저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크롬이 69% 점유율로 국내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네이버 브라우저 ‘웨일’의 국내 점유율은 PC 기준 5%다. 크롬 69%, 엣지 12%, IE 8%에 이어 4위다.

김 책임리더는 “스탯카운터 지표는 반 정도만 신뢰하며, 추세 파악에 의미를 둘 뿐 숫자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웨일은 2년 전보다 10배정도 상승했으며 우상향을 그리며 매주 점유율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단순히 기술 경쟁력 뿐만 아니라 데이터 주권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토종 브라우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 브라우저를 갖는 것은 타사의 기술과 정책에 흔들리지 않고 웹 생태계 주도권을 갖는 것이며 결국 데이터 주권도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유저퍼스트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리더는 “기존에 브라우저나 OS는 글로벌 기업이 만든 것을 썼는데 웨일은 로컬 유저 퍼스트이기에 한국 사용자가 가장 필요한기능이 무엇인지를 고려했다”며 “한글뷰어를 탑재해 한글 파일을 브라우저에서 바로 볼 수 있고 네이버인증서도는 PC와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브라우저 시장 1위를 노리는 웨일의 무기 역시 기존 브라우저에선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기능들이다. 특히, 사용자들이 PC에서도 모바일 서비스를 그대로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방향이다. 네이버 웨일이 유저퍼스트 전략으로 ‘사이드바 단독모드’를 선보인다. 네이버는 이달 웨일 브라우저 창을 띄우지 않고도 사이드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이드바 단독모드’를 출시했다. 사용자들은 PC에서도 사이드바 단독모드 위젯을 통해 문서창과 브라우저를 오가는 불편함 없이 모바일앱과 동일한 형태의 서비스들을 실행할 수 있다.

웨일은 LG전자, 한컴, 퀄컴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확대하며 ‘웨일 생태계’를 단단하게 구축해나가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웨일 스페이스’를 통해 단순 브라우저를 넘어 다양한 웹 기반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웹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것이 웨일의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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