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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AI를 활용해 고객의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관리하는 ‘AI 시장 예측 시스템’과 고객에게 최적화된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AI 상담 통합 플랫폼’을 하반기 출시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AI뱅커까지 포함해 3대 AI 프로젝트를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뱅커는 AI기술을 활용해 실제 은행 직원의 음성과 영상을 구현해 만든 가상의 은행원을 말한다. 모바일이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 등에 AI뱅커가 등장해 고객과 상담하는 방식이다.
실제 우리은행 직원 중에서 1호 AI뱅커도 선정했다. AI 기반 영상합성 기술 스타트업 라이언로켓과 AI뱅커 육성 업무협약을 지난 15일 체결하고 또 다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선 직원 연수프로그램과 사내 방송 진행 업무에 다음달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며 “키오스크 화상상담 등 점차 업무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NH농협은행도 2019년 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AI 예약상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영업점 창구가 혼잡할 때 AI 은행원이 대신 예약을 받거나 필요한 서류를 안내하고 맞춤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알고리즘 개발, 시스템 테스트 등을 진행해왔다”며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추가적인 고려사항이 발생해 검토중에 있으며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도 AI 활성화를 추진키로 하면서 은행권 AI 기반 서비스 도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제7차 디지털금융협의회를 열고 AI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올해 6월까지 만들고 검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AI를 통한 상품 판매 시 책임 소재 불확실성 등의 지적이 있었지만, 가이드라인 구축으로 은행들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 것이다. 가이드라인 추진 발표 후 신한은행은 약 7개월에 걸친 AI 챗봇 서비스 ‘오로라’ 고도화 작업을 완료했으며, 하나은행도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고객자금관리 서비스 출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반기 중 전체적인 AI 운영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나서 이를 기반으로 업권별 세부 지침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라며 “개인정보 보호 등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을 통한 법적 근거를 두는 방향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