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곳은 단연 ‘1조원 빅딜’에 성공한 ‘SK루브리컨츠’입니다. 지난 28일 SK이노베이션이 SK루브리컨츠 지분 40%을 매각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4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별도로 윤활유 전문 자회사를 운영해온 곳입니다.
시장과 업계에서는 ‘자금 마련’을 위한 포석이란 분석을 내놓았었는데요, 실제로 SK가 윤활유 사업을 매각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8년에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가 윤활유 사업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좌초되기도 했죠. 통상 기업들은 IPO를 자금 유동성 확대 차원에서 추진합니다. 최근엔 전기·수소차 확대로 윤활유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받으면서 지분매각 선회전략이 성공적으로 통했다는 관측입니다.
현대오일뱅크도 윤활유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존 영업본부 내에서 관리되던 윤활유 사업을 ‘본부 격’으로 독립 출범시켰는데요, 업계 일각에서 현대오일뱅크도 SK이노베이션의 사례를 적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신성장동력인 윤활유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높이려는 시도란 분석입니다.
반면, 다른 정유사들은 상황이 다릅니다. GS 손자회사인 GS칼텍스는 지배구조상 지분매각이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법적으로 지주사의 손자회사 의무지분율이 정해져있기 때문입니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를 모회사로 두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라도 독립조직을 마련할 필요가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정유업계가 방법을 다르지만 ‘윤활유’로 수익창출을 도모하는 모습입니다. 국내 윤활유 사업경쟁이 올해 본격화된 만큼 각 정유사들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