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정보公와 'LX' 사용 합의
LG상사·LG MMA 등 5곳 합류
계열사 LG 의존도 해소 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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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서 계열 분리돼 이달 1일 신설된 지주회사인 LX홀딩스는 3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LX홀딩스는 LG그룹의 장자승계 전통에 따라 탄생한 곳이다. LG그룹은 장자가 그룹의 경영권을 승계받고 나머지 형제들은 일부 회사를 분리해 경영하는 방식으로 해왔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도 이에 1985년 LG에 첫발을 디딘 후 LG디스플레이, LG상사, LG전자 등 계열사들의 대표도 맡아왔지만, 그의 조카인 구광모 LG그룹 대표가 회장으로 취임한 2018년부터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특히 LX홀딩스가 공식 출범하기 전부터 논란이 됐던 ‘LX’ 사명 문제가 해소되면서 나머지 계열 분리를 위한 후속 작업들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국토정보공사는 ‘LX’라는 사명이 자신들의 영문사명과 겹쳐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정위에 신고하는 등 반대했다. 그러다 공식 출범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양사가 ‘LX’ 사명을 공동 사용하는데 뜻을 모으면서 논쟁은 일단락됐다.
이에 LX홀딩스에 합류하게 되는 계열사들의 사명도 오는 7월께 변경될 예정이다. LX에 합류하는 계열사들은 LG상사, 판토스,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5곳이다.
사명 논쟁이라는 산은 넘었지만 아직도 과제들은 남아있다. 우선 LX그룹에 편입된 계열사들의 거래처 다변화 등을 통해 LG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가는 게 급선무다. 실리콘웍스의 경우 한때 매출의 90%가 LG디스플레이에서 나왔을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현재는 70%대로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판토스 역시 매출에서 차지하는 LG그룹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 비중이 70%대다.
또 그룹의 외형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사업 추진 등 계열사들에 대한 경쟁력도 제고해야 한다. LG상사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12년 만에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LG상사는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폐기물 수집과 운송·처리시설 설치와 운영 △디지털경제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디지털콘텐츠·플랫폼 등 개발과 운영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의료검사·분석과 진단 서비스업 등 7개 분야를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업계에서 판토스의 상장(IPO) 추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판토스를 상장하면 실탄이 확보되고 이를 통해 신사업 진출 등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풀이다.
더불어 LG그룹에서 LX홀딩스로 편입되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계열 분리로 인해 LG그룹에 소속됐던 직원들이 LX홀딩스로 이동하면서 불만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재계 4위인 LG에 있던 직원들이 50위권인 LX홀딩스로 옮기게 되면 좋아하긴 힘들지 않겠나”라면서도 “다만 구본준 회장이 과거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계열사들의 대표를 했을 당시 성과를 보여줬던 바 있고, 직원들에 대한 처우도 개선됐던 사례들을 비추어 봤을때 이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