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역사상 최초 흑인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가 전하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역사상 최초 흑인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가 전하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기사승인 2021. 05. 07. 14:3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Nova-Stevens-2020
노바 스테벤은 자신을 받아준 캐나다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살고싶다고 전했다/사진=미스유니버스캐나다 공식 사이트
캐나다에서 최초로 흑인 여성이 2020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가 처음 개최된 2003년 이후로 최초 흑인 우승자가 된 노바 스테벤은 이달 중순에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 미스 유니버스 참가 준비에 여념이 없다.

‘Black freedom society(흑인 자유 사회)’와 ‘Freedom March Vancouver(자유 행진 벤쿠버)’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변인으로도 잘 알려진 스테벤은 미인 대회에 참가하기 전에는 지역에서 잘 알려진 흑인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며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행진에 앞장섰다. 또 △불필요한 음식 낭비를 줄이기 △기아 없는 캐나다 만들기를 목표로 비영리 단체인 ‘Feed it forward’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의 공식 웹사이트에 소개되어 있는 약력에 의하면, 스테벤은 남 수단에서 내전을 피해 6세에 홀로 캐나다에 보내졌다. 남 수단 UN 캠프의 부모,형제와 떨어져 캐나다에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게 된 스테벤은 15세의 어린 나이에 알버타주 청소년 전환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이른 나이에 스스로 독립을 하게 된다. 18세에는 이미 프로그램의 관리자가 되었으며, 자신을 받아준 캐나다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캐나다 청소년들을 위한 단체에서 봉사를 해왔다.

우승과 함께 스테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한 첫 메세지는 무척 강렬했다. 그는 “나는 노바 스테벤입니다. 나는 캐나다인이자 흑인 여성입니다. 당신이 나를 내 모습 그대로 흑인 여성이라고 봐주길 바랍니다. 색으로 차별을 하는 대신, 색으로 인해 겪어왔던 어려움을 봐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해당 메세지를 시작으로 온라인에서도 지속적으로 사회 운동을 하고 있는 스테벤에게는 응원만큼이나 많은 부정적인 댓글이 달렸다. 피부색뿐만 아니라 그의 다양한 활동을 달가워하지 않는 일부 사람들의 도가 지나친 반응에도 스테벤은 긍정적으로 답한다.

스테벤이 세상을 향해 던지는 메세지는 캐나다 내 흑인뿐만 아니라 번번히 일어나고 있는 특정 인종을 향한 인종차별적 공격에 희생당하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또한 캐나다 내에서 끊이질 않고 터져 나오는 원주민에 대한 정부의 부당한 처우나 차별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스테벤은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로서 제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진실하게 서서 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서로에 대한 사랑 속에 새워진 캐나다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세상에 보여줄 때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미인대회로 인해 삶에 달라진 부분은 많이 없지만 늘 외치던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메세지가 우승으로 인해 더 많은 이들에게 더 멀리까지 퍼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스럽다는 말을 전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