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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생 1000만 명 시대 中, 취업난 심각해질 듯

대졸생 1000만 명 시대 中, 취업난 심각해질 듯

기사승인 2021. 05. 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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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좋은 자리만 원할 경우 상황은 처참해질 수도
중국의 대학 졸업생이 조만간 1000만 명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업난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심지어 만성적 취업난 상황이 도래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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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 명문대학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대학의 2020년 졸업식 풍경. 즐거운 표정이나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높지 않았다./제공=우한르바오(武漢日報).
중국 교육 문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의 대졸생은 2013년만 해도 고작 699만 명에 불과했다. 교육 당국이나 대졸생들이 취업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되는 규모였다. 하지만 이후 가파르게 늘기 시작, 2015년에 가볍게 749만 명에 이르렀다. 2020년 874만 명에 이어 2021년 909만 명으로까지 늘어난 것은 크게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당연히 수년 내에 1000만 명 시대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졸업 이후라고 해야 한다. 취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엄밀한 잣대를 들이댈 경우 2021년을 기준으로 중국의 대졸생 취업률은 60%를 넘지 않는다고 해야 한다. “대졸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졸업생들은 더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앞으로 취업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런민(人民)대학 마샹우(馬相武) 교수의 경고처럼 졸업생이 더 많아질 경우 취업률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일반 제조업체에 노동력 부족 현상이 벌어지는 것과는 완전 반대의 케이스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눈높이를 낮추면 된다. 하지만 대학 졸업 학력으로 3D(어렵고 힘들고 위험함) 업체로 눈을 돌리는 것이 말이 쉽지 간단치 않다. 결국 대졸생들의 실업대란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당국이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창업을 지원하거나 공무원을 증원하는 등의 대비책도 마련해놓고 시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졸생들의 취업난은 향후 상당히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올해 하나 있는 아들을 베이징 모 대학에 보낸 학부모 추이윈산(崔雲算) 씨는 “앞으로 4년 후가 정말 걱정된다. 일자리는 부족하고 아들의 눈은 높을 테니 취업이 잘 되겠는가? 지금부터 대비하라고 시간만 나면 얘기해준다”면서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대졸생 1000만 명 시대를 맞이하는 중국 교육 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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