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3·9 대선 전 마지막 5·18···여야 정치권 광주 총집결

3·9 대선 전 마지막 5·18···여야 정치권 광주 총집결

기사승인 2021. 05. 17. 17:5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대권주자 호남 민심잡기 총력전
여, 텃밭 다지기···야, 호남 구애
이재명-송하진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 협약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전북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여야 정치권이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일제히 ‘호남의 심장’ 광주에 집결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앞둔 각 당의 대권주자들은 사활을 걸고 호남민심 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물론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 초선 의원들까지 광주로 총출동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는 17~18일 호남에 머물며 당의 ‘텃밭’이지만 경북 안동 출신인 자신에게는 ‘불모지’에 가까운 호남에서 ‘대세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전북 군산에서 열린 ‘경기도-전라북도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데 이어 18일에는 광주로 이동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지역 구청장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포골드라인 탑승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출근시간에 맞춰 김포시 장기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김포골드라인 탑승, 출근길 혼잡을 체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일찌감치 광주를 찾아 텃밭 다지기에 집중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광주에 머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개헌을 포함한 ‘광주구상’을 밝혔다. 자신의 최대 지지기반이자 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부터 총력전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날부터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정 전 총리 역시 지난 주부터 호남에서 전세 역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 12~16일 자신의 기반인 전북 곳곳을 누비며 표밭 관리를 해온 정 전 총리는 이날 전남을 찾아 여순항쟁탑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또 정 전 총리는 “오늘부터 광주에서 봉하까지 검찰개혁·언론개혁 민주주의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히며 18일 광주 방문을 예고했다.

인사하는 정세균 전 총리
정세균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17일 오후 전남 순천시 덕연동 여순항쟁위령탑을 찾아 여순사건 유족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용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싱크탱크 광주지부 창립 대회에 이어 5·18 전야제 행사에 참석했고, 이광재 의원·김두관 의원·양승조 충남지사 등도 광주를 찾았다.

송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도 광주를 찾는다. 송 대표는 18일 오전 5·18 묘지에서 열리는 4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민주항쟁 열사와 관련한 비공개 일정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의 고영인·박주민 의원 등 30명도 이날 호남을 찾았다. 이날 오전 목포 세월호 참사 현장을 찾은 이들은 오후에는 광주로 이동해 5·18 묘지를 참배했다.

5·18묘지 참배하는 유승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17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적극적인 ‘호남 구애’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제1야당 국민의힘 인사들 역시 대선전 마지막 5·18을 맞아 광주를 찾는다. 지난 7일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다시 광주를 찾아 야당 대표 자격으로 기념식에 참석한다.

앞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과 국민통합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은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의 초청을 받아 이날 5·18 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했다. 보수 정당 의원이 이 행사에 초청받은 것은 처음이다.

야권의 대선주자들도 잇따라 광주를 찾거나 5·18을 언급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원희룡 제주지사는 전날인 16일 각각 5·18 묘지를 참배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18일 야당 대표 자격으로 기념식에 참석한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일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라며 “군사독재에 항거하다가 스러져간 민주 시민들의 영령을 두손 모아 머리 숙여 추모한다”고 밝혔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지난 16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메시지를 내놨다. 윤 전 총장은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며 “어떤 형태의 독재나 전제든, 이에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