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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유증’ 카뱅 추격나선 케이뱅크…대출 성장 드라이브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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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기자

승인 : 2021. 05. 21. 11:38

여·수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1분기 매출 2배 늘고 순손실 절반 줄어
내년 흑자전환 기대도
서성호 케이뱅크 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조원이 훌쩍 넘는 자본금 마련에 나서면서 카카오뱅크를 추격한다.

기존 몸값을 넘어서는 자본을 확충키로하면서 대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내부적으론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기존 주주와 신규 투자자로부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하고, 이르면 다음주 중 이사회를 열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유상증자 목표였던 6000억원에서 두 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최대주주 BC카드가 총 유상증자 규모의 30%를 투자한다. 신규 투자자로는 미국계 PEF 베인캐피탈, 국내 PEF MBK파트너스, MG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이 각각 수천억원대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인 신한대체투자운용도 JS프라이빗에쿼티(PE)와 펀드를 조성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케이뱅크는 2023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유상증자 이후 사업 계획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여·수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KT 등 주요 그룹사, 제휴처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마치면 케이뱅크는 출범 4년 만에 기업가치를 2조1000억원 수준으로 키우게 된다. 카카오뱅크(2조382억원·작년 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셈이다.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지난해 말 기준 9017억원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자본여력 확충을 통해 대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와 단독 제휴를 맺은 후 비트코인 광풍 타고 수신규모·고객 수를 폭발적으로 늘려왔다. 지난 4월 말 기준 수신잔액은 12조1400억원으로, 10개월 만에 6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예·적금 상품 금리를 인하하는 등 예대율(예금 잔액 대비 대출금 잔액 비중)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대출자산을 늘릴 여력도 커지면서 여·수신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내부적으론 흑자 달성 기대감도 커졌다.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당기손실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240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개선됐다. 영업수익도 지난해 1분기 19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88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월세 등 대출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정도에는 흑자 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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