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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백신 글로벌 허브’ 구상 부각… 반도체·배터리 투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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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1. 05. 22. 06:41

문 대통령 "한국 기업, 반도체·배터리 기술력 세계 최고"
세계 2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강조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반도체 공급망 확보 지원"
레이몬드 미 상무부 장관 "한국 기업 요구사항 적극 지원"
문 대통령과 한미 장관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미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앞서 러먼도 미국 상무장관(오른쪽),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연합뉴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천현빈 기자 =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전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인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미국과 한국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투자 파트너”라며 “최근 코로나 위기로 경제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너지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가 반도체·배터리 산업”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가)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강조하며 ‘백신 글로벌 허브’ 구상을 부각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코로나 백신 개발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들과 함께 전 세계 백신보급 속도를 높이는 최적의 협력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려울 때 우정이 더 빛나듯 양국은 70년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코로나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교역을 이어가고 있다”며 “오늘의 만남은 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등 참여

문 대통령의 발언 후 기업 관계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우리 측은 최태원 SK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선 에드워드 그린 듀폰 회장,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 르네 제임스 암페어컴퓨팅 CEO, 스티브 키퍼 GM인터내셔널 대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가 함께했다. 에드워드 그린 회장과 르네 제임스 CEO는 화상으로 참석했다.

최태원 SK회장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분야를 모두 다루는 기업을 이끌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대미 투자를 확대하면서 특히 환경과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은 지난주 발표한 2025년까지의 74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다시 강조했다. 공 사장은 미국 내 전기·수소차 생산 인프라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미국 기업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신 관련 논의도 이어졌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노바백스와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 백신 생산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는 밝히자,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는 “원부자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미 양국 정부의 지원을 바란다”고 답했다.

김종운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2010년부터 시작한 미국 내 배터리 공장 투자가 최근 미국 자동차 기업과의 합작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라며 “2025년까지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핵심원료 소자 분야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 “한국 기업 요구사항 지원… 실망시키지 않을 것”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대표이사는 그간 CDMA 개발과 5G 부분까지 한국과 함께 성장해왔음을 강조하면서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몰렌코프 대표이사는 “한국의 중소기업에도 8500만 달러를 투자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티브 키퍼 GM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배터리 협작사를 통해 테네시 외에 더 추가로 투자하는 등 배터리 업계의 협업을 한구고가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토론 후 레이몬드 미국 상무부 장관은 “한국 기업의 요구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바이든 정부도 반도체 분야에 500억 달러의 대규모 지원계획을 세운 만큼 (기업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투자 인센티브 제공, 전력·용수의 안정적 공급 등 인프라 지원을 위해 미국 정부가 노력해 달라”며 “그러면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핵심 소재와 부품 수급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미 주요 기업의 투자와 협력을 강조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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