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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버핏과 차세대 소형 원자력발전소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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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6. 03. 09:41

게이츠 "폐쇄 화력발전소 터에 나트륨 원전 건설"
"나트륨 원전, 기존 원전보다 고성능·안전·저비용...게임체인저"
"나트륨 원전 1기, 25만가구 전기 공급...폐기물, 3분의 2"
Wyoming Nuclear Plant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2일(현지시간) 마크 고든 와이오밍주(州) 지사가 주재한 화상회의에서 자신이 설립한 원전기업 테라파워가 차세대 소형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2일(현지시간) 차세대 소형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게이츠는 이날 마크 고든 와이오밍주(州) 지사가 주재한 화상회의에서 자신이 설립한 원전기업 테라파워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소유의 전력회사 퍼시피코프와 함께 와이오밍주의 한 폐쇄된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나트륨 원자로와 용융염(熔融鹽)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갖춘 핵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밝혔다.

게이츠는 이 핵 발전소가 기존 원자력발전소보다 성능이 좋고, 안전하며 비용이 적게 들 것이라며 “우리는 나트륨이 에너지 산업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와이오밍주는 한 세기 넘게 에너지에서 선두주자였다”며 “우리의 나트륨 투자가 아이오밍주가 향후 수십년 간 주도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 서부의 와이오밍주는 미국 최대의 우라늄·석탄 생산지이다. 미국의 석탄 산업은 지난 10년 동안 전력회사들이 전기 생산을 위해 더 싸고 깨끗한 연소 가스로 전환하면서 급격하게 하향길에 접어들었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원자력의 미래는 여기에 있다”며 “더 간단한 설계로 저렴한 비용으로 더 빨리 건설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보다 작은 설치 면적을 차지하고, 차세대 안전 대책을 탑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세대 원자로는 소듐냉각고속로(SFR) 방식의 345MWe(메가와트) 규모로 약 25만 가구의 전기를 충분히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는 전했다.

크리스 르베스크 테라파워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발전소는 정부와 민간 산업이 균등하게 나누는 수십억달러의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부피 기준으로 폐기물을 기존 원자력발전소보다 3분의 2 적게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2006년 테라파워를 설립하고 원자력 발전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올해 2월 전 세계에서 동시 출간된 책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원자력이 자동차나 화석연료보다 훨씬 적은 수의 사람을 죽인다”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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