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취재뒷담화]롯데 IPO, 호텔롯데서 롯데렌탈로 선회…걸림돌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603010002332

글자크기

닫기

최정아 기자

승인 : 2021. 06. 04. 06:00

롯데그룹이 롯데렌탈을 신호탄으로 계열사 기업공개(IPO) 시동을 거는 분위기입니다. 재계와 시장에서는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핵심인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포석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동안 롯데는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를 상장시킨 후 롯데지주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고자 했지만, 연이은 경영권 분쟁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수년간 숙원을 풀지 못해왔기 때문인데요, 다만 업계에서는 기대감과 우려 섞인 시각을 보내고 있는 듯합니다.

롯데렌탈이 첫 그룹 IPO 타자로 나선 이유는 국내 렌터카 1위 업체로 최근 실적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계열사를 우선적으로 상장시켜 그룹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관건은 롯데렌탈 기업가치를 보는 시장의 시각입니다. 시장에선 2조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최근 IPO시장이 과열돼 롯데렌탈이 원하는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롯데렌탈은 자회사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를 앞세워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고자 하지만, 여전히 경쟁사들이 많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롯데렌탈 IPO가 성공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더라도, 그룹 숙원인 호텔롯데 상장까지 순탄하게 이어갈지도 미지수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호텔롯데 실적이 반토막 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호텔롯데는 올 1분기 7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2조원 규모 영업이익을 냈던 기업이었는데요, 이처럼 호텔관광업 자체가 침체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실적을 언제쯤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밖에 그룹 경영권 분쟁 불씨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도 걸림돌로 꼽힙니다. 2016년에도 관련 분쟁으로 상장일정이 미뤄졌던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분쟁에서 패배했지만,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경영복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호텔롯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뉴롯데’의 마지막 퍼즐로 꼽힙니다. 지배구조 개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그룹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속도감 있는 신사업 추진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최근 롯데는 수소·배터리 소재 등 친환경 사업을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롯데렌탈 상장이란 ‘첫 단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최정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