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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백신 100만회분 오늘 저녁 한국으로 출발”...“백신 직접 공유, 한국 상황 독특”

백악관 “백신 100만회분 오늘 저녁 한국으로 출발”...“백신 직접 공유, 한국 상황 독특”

기사승인 2021. 06. 0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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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얀센 코로나19 백신 100만회분, 오늘 저녁 한국으로 출발"
5일 새벽 서울공항 도착...백악관, 다른 나라 지역, 코백스 통해 공유
한국 직접 지원 이유 "미군과 함께 복무하는 한국군 보호 목적"
얀센 백신 수송위해 미국 향하는 공중급유기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0만회 분(100만명 접종분)이 이날 저녁 한국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이 제공하는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을 수송하는 공군 공중급유수송기(KC-330)가 2일 오후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0만회 분(100만명 접종분)이 이날 저녁 한국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국제 백신공급기구 코백스(COVAX)를 통해 배포하는 다른 나라 및 지역과 달리 한국에 백신을 직접 지원하는 것은 주한미군이 한국군과 함께 복무하는 독특한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 100만 도스를 한국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100만 도스가 캘리포니아로 2000마일을 이동, 항공기에 실려 오늘 저녁 한국으로 이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저녁이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이고, 비행시간이 13시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얀센 백신은 4일 밤늦게나 5일 새벽에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얀센 백신을 실은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이 5일 오전 1시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얀센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하면 된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6월 말까지 전 세계에 공급하기로 한 8000만회 접종분 백신 가운데 2500만회 분에 대한 배포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중 1900만회 분을 코백스(COVAX)를 통해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에 기자가 ‘왜 전부를 코백스를 통해 공유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한국의 상황은 독특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이 배후에 있는 생생한 목적은 사실 미군과 미군과 함께 복무하는 병력, 즉 그 나라에서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한국군 보호에 관한 것”이라고 답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래서 이것은 우리가 약간의 유연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독특한 사례”라며 “75% 또는 그 이상 대부분의 도스는 코백스를 통해 배포하지만 필요에 따라 코백스 방식 외부에서 도스를 할당할 능력을 유지하고 있고, 한국은 그런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미군이 지휘권을 공유하는 우방이라고 규정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백신의 25%는 즉각적으로 백신이 필요하고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는 곳을 돕기 위해 공유하고, 나머지 75%는 남미와 카리브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연합과 협력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접근방식은 인도·네팔·필리핀 등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와 현재 급증을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을 우선시한다”며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 캐나다와 멕시코는 우리의 첫번째 공유 백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우크라이나·코소보·이라크·아이티 등 백신 접종률이 낮거나 현재 긴급한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을 포함한 전 세계 다른 파트너들을 우선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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