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B급 감성에 로맨스까지”…ICT업계, 이색 영상으로 MZ 세대 공략

“B급 감성에 로맨스까지”…ICT업계, 이색 영상으로 MZ 세대 공략

기사승인 2021. 06. 23. 1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글보다 영상이 익숙한 MZ 세대 위해 B급 감성, 유머코드 장착한 바이럴 영상 공개
KakaoTalk_20210623_145650799
ICT 업계가 ‘MZ 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030 세대는 우리나라 인구 중 32%(통계청, 2019년 기준)에 달하고,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한 만큼 IT 기업들이 필사적으로 확보해야 할 핵심 고객이다. IT 업계는 각종 SNS 채널 운영 및 콘텐츠 제작, 인플루언서 콜라보레이션 등 MZ 세대이 익숙한 ‘그들의 언어’로 디지털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글보다 영상이 익숙한 MZ 세대를 위해 B급 감성, 유머와 간접 체험 등 다양한 재미 요소를 더한 바이럴 영상을 유튜브(Youtube)로 공개하는 마케팅이 인기다. 유튜브 마케팅은 댓글 등 실시간으로 구독자 반응을 확인하며 대응할 수 있어 ‘쌍방향 소통’에 효과적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짧은 TV 광고에 담기 힘든 기업의 메시지를 다양한 스토리와 포맷으로 보여줄 수도 있다. 어려운 ICT 용어나 새로운 기술은 리뷰 영상으로, 직무 체험이나 기업에 대한 궁금증은 웹드라마 등으로 형식에 구애 받지 않아 젊은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이 외에 영상 공유가 간편해 콘텐츠 확산이 빠르고, 입소문을 통해 신규 고객이 유입되기도 해 ICT 업계는 유튜브를 마케팅 채널로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 원스토어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웹 예능 ‘맵케팅 1팀’ 시리즈를 선보였다. 맵케팅 1팀은 거침없는 입담과 개성 강한 연예인들이 원스토어 마케팅팀 입사 후 실제로 진행되는 마케팅 캠페인 홍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웹 예능에는 배우 서현철, 개그맨 김민수, 배우 허영지와 방송인 폴 최가 출연했다.

맵케팅 1팀은 아이디어 회의, 광고 촬영 등 진행하며 구독자가 마치 원스토어에서 이들과 함께 일하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원스토어 글꼴 좋다’ 캠페인 바이럴 광고 촬영 에피소드는 유병재가 출연해 B급 개그를 날리고 ‘글꼴 좋다’를 연신 외치며 분노, 슬픔,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을 보이며 오스카급 연기력을 뽐냈다.

원스토어는 MZ 세대가 경험을 중시하고 B급 콘텐츠에 열광하는 성향에 맞춰 맵케팅 1팀 웹 예능 시리즈를 기획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댓글에는 “영상보고 원스토어란 단어가 뇌에 계속 남아있어요”, “살기 팍팍한 시대에 모처럼 웃고 갑니다” 등 호평이 자자했다. 맵케팅 시리즈는 총 조회수 200만뷰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스토어의 독특한 앱 리뷰 코너 ‘앱쓴다 앱써’도 인기다. 앱쓴다 앱써는 시니어 유저들이 출연해 원스토어에 있는 다양한 게임과 앱을 직접 사용해보는 콘텐츠다. 댓글에는 “디지털 양극화를 줄이는 것 같아 좋다”, “앱은 젊은 사람들의 특권이 아닌 모두가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 등의 응원이 가득하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MZ세대는 디지털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얼리어답터로, 이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것은 선박의 키를 잘못된 방향으로 운행하고 있는 것과 같다”며 “20~30대 고객에 대한 끊임없는 분석과 스터디를 통해서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업의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마켓컬리는 김슬아 대표를 비롯해 모든 임직원들이 직접 출연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켓컬리는 ‘컬리라이프’ 코너를 통해 MD들이 신선한 재료 고르는 방법에 대해 서로 꾸밈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또한, PB 상품 개발자들이 F&B 트렌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시장조사부터 기획, 공장 방문 등 상품 하나가 출시되기 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여과 없이 보여준다. 마켓컬리의 바이럴 영상은 인공적인 연출을 최소화 하고 현업 종사자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 MZ 세대에게 마켓컬리가 하는 일에 대해 호기심을 유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티몬은 주요 타깃인 MZ 세대가 티몬의 타임커머스 서비스를 친밀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드라마 ‘스위트 오피스’를 제작해 공개했다. 스위트 오피스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예사롭지 않은 사무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에피소드에 가벼운 판타지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등장인물 마다 사연을 고백하면서 복잡하게 얽힌 인연을 티몬의 타임커버스 서비스와 함께 코믹하게 풀어낸다. 드라마에는 배우 손현우, 박시영, 김재이 등 MZ 세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타들이 주인공을 맡았다.

웹드라마에서는 타임매장인 ‘100초어택’, ‘1212타임’, ‘타임어택’, ‘티몬 블랙딜’에 대한 특징도 담아냈다. 티몬은 스위트 오피스를 통해 MZ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타임커머스에 대한 관심과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 티몬은 모바일 앱 외에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20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