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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청와대 입성’ 박성민 논란 계속…그들은 왜 분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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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민 기자

승인 : 2021. 06. 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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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연합
청와대가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1급 청년비서관으로 발탁한 데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청년들 사이에서 불공정 인사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으면서 청와대와 여당이 논란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의 분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27일 2030 이용자가 많은 블라인드,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박 비서관과 청와대를 향한 비난과 함께 취업을 준비 중인 이들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글이 여전히 올라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과 박 비서관의 페이스북에서도 옹호 못지않게 비판이 연일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날에는 박 비서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웹사이트 ‘박탈감닷컴’이 만들어져 화제가 됐다. 사이트에는 “박 비서관은 정당 활동 외 별다른 취업 활동도 없다”는 등의 주장이 정리돼 있다. 자신을 고려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개설자 A씨는 “청년들은 지금 큰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박 비서관이 계속 그 자리에 있다면 청년들은 더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청년들이 분노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박 비서관 발탁이 불공정 인사로 비쳐져 큰 박탈감을 안겨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높아진 취업장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노진철 경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불안과 좌절을 느끼는 와중에 박 비서관이 별다른 노력 없이 쉽게 성장하는 모습으로 여겨져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위직은 남성이 맡아야 한다’는 등의 기성 관념이 사회에 여전히 존재한 데 따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박 비서관의 논란과 관련해 “공직을 화려한 스펙을 가진 남성엘리트가 맡아야 한다는 편견이 껴 있는 것도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형태의 불만에 대해선 “청년비서관을 나이든 어른이 맡아야 하느냐”는 반론도 있다.

결국 이번 인사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선 향후 박 비서관이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와 청년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대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로서는 박 비서관의 자질과 자격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는 “박 비서관이 좋은 성품을 가진 것과는 별개로 2030을 만나면 듣는 삶의 고단함과 불평을 얼마나 뼛속 깊이 문제로 인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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