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위상 진단과 정책 방향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박재성 중기벤처연 연구위원은 “스타트업 분야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인 크런치베이스를 이용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위상을 평가한 결과 AI와 연계된 정보기술(IT)·머신러닝(ML)·소프트웨어(SW), ML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의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비중은 인도, 이스라엘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작다”며 “그나마 펀딩액이 큰 일부 기업에 편중돼 있어 이스라엘과 같이 소규모 스타트업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스타트업에서 타 분야 대비 IT 분야는 국내 스타트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나 펀딩액 규모에서는 글로벌 수준과 차이가 크다”며 “헬스케어와 바이오테크놀러지(biotechnology) 분야의 펀딩액 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에서 이 분야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스케일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너지 분야의 경우 그린 뉴딜과 같은 정책 추진에도 재생에너지나 태양 등의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국내 스타트업이 없다. 에너지와 같은 신산업 분야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금융서비스 분야는 국내 스타트업이 전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제고해야 하며, 패션 분야는 국내 스타트업이 라이프스타일, 리테일분야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어 기존 산업과 스타트업의 결합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장 큰 취약점은 글로벌 지향적인 개방성의 부족이다. 이번 글로벌 위상 파악은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자, 글로벌 시장 간의 연계가 중요함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위상과 수준을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크런치베이스와 같은 체계화된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DB)의 구축이 필요하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의료, 기계·장비, 화학·소재, 유통·서비스와 같은 전통 제조업 방식의 벤처기업 업종 분류도 신산업에 적합한 형태로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