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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중동 신화’ 이어간다…현대차, 사우디 생산기지 올해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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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1. 20. 21:58

첫 중동 생산거점 반조립공장 HMMME 4분기 완공 예정
전기차·내연기관 혼류 생산…사우디 국부펀드와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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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중동 생산 거점을 구축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석유 중심 산업구조를 제조업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으로 전환하려는 중동 국가들의 전략에 맞춰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 'HMMME(Hyundai Motor Manufacturing Middle East)'는 올해 4분기 완공될 예정이다. HMMME는 지난해 5월 착공했으며, 현대차가 30%,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70%의 지분을 투자한 합작 법인이다.

HMMME는 현대차의 첫 중동 생산기지로, 반조립(CKD) 방식 공장으로 운영된다. 연간 생산능력은 5만 대 규모이며,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계획이다. 사우디 현지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중동 지역을 겨냥한 생산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위치한 HMMME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당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산업 수요와 고객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특화설비를 적용한 현지 맞춤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재생에너지,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다각적인 사업 협력을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사우디의 인연은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은 1976년 6월 현대건설을 통해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수주하며 이른바 '중동 신화'를 썼다. 해당 공사는 수주 금액만 9억4천만 달러에 달해 당시 한국 정부 예산의 약 25%에 해당했다. 2026년은 현대건설이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수주한 지 50년이 되는 해다.

한편 현대차는 사우디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 맞춰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현지를 찾아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앞서 현대차는 2023년 12월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투자회사(Mubadala Investment)와 '친환경 전환 및 미래 신사업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무바달라는 친환경과 첨단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다변화를 추진 중인 UAE 국영 투자회사다.

현대차와 무바달라는 수소, 그린 알루미늄,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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