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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레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분사설·美 백악관 격려 받는 글로벌파운드리

[반도체★레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분사설·美 백악관 격려 받는 글로벌파운드리

기사승인 2021. 07. 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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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24일 첫 번째 레터
23일 오전 갑자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분사설 돌아
GF, 뉴욕 공장 투자 발표에 백악관까지 둥기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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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인텔 CEO/사진=유튜브 캡처
인텔 2분기 실적 발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분사설, 글로벌파운드리의 미국 뉴욕 신규 공장 건설 발표,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승인 막바지.

이번주 반도체 업계의 굵직한 소식들입니다.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부족난 속에서 각 기업들의 소식을 살펴봅니다.

◇인텔 2분기 실적 정체
인텔은 22일 올해 2분기 매출 196억3100만 달러(약 22조5700억원) 영업이익 55억4600만 달러(약 6조3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2.7% 줄었죠.

인텔의 2분기 부진은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PC용칩)가 선전했지만 데이터센터그룹(서버용칩)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인텔의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은 2분기 매출 101억900만 달러, 영업이익 3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2.3% 증가했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다시 재택근무를 선택한 기업들이 늘면서 PC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그룹은 2분기 매출 64억5500만달러, 영업이익 19억41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37.4% 줄었습니다. 데이터센터 시장의 큰 손인 빅테크 기업들이 3분기 출시되는 서버 신제품을 기다리느라 2분기 실적이 줄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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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은 기자@JI00516
◇삼성전자 파운드리 분사 괴소문
지난 23일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해 디스플레이 대형부문과 흡수합병한다는 ‘괴소문’이 돌았습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분사 및 디스플레이 대형부문 흡수합병 진행’ ‘삼성파운드리 신규 설립 유력’ ‘LCD+파운드리 독립회사’ ‘OLED는 전자 흡수’라는 내용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돌기 시작한거죠.

삼성전자 안팎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부 사정을 정말 모르는 사람이 썼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단 파운드리 사업은 아직 천문학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현금이 파운드리에 재투자되는 구조인데, 분사 후에는 이 과정이 더욱 까다로워집니다. 현실적인 재원 마련을 고려할 때 분사는 아직 먼 이야기라는 의미입니다.

또 파운드리와 함께 분사한다고 적혀있는 LCD는 이미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품목입니다. 앞으로 생산하지도 않을 대형 LCD를 파운드리와 굳이 합칠 이유가 없지요.

사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오래 전부터 주장해온 하나의 가설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시스템 LSI), 생산(파운드리), 패키징이 모두 가능한 종합 반도체 기업인데요. 파운드리 고객사들이 설계와 생산이 한 회사에 있다는 점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고객이 맡긴 설계를 삼성전자의 시스템 LSI가 참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다는 겁니다.

파운드리 시장 세계 1위인 대만 TSMC가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를 내세워 대형 고객사들을 확보한 것도 삼성이 파운드리를 분사해야 하는 이유로 꼽지요.

삼성전자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비메모리사업부에서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했습니다. ‘우리는 한 몸이 아니야’를 고객사에 보여주려는 의도입니다.

어쨋든 삼성전자 안팎의 반응을 보면 파운드리 분사는 하더라도 정말 ‘먼~’ 이야기로 보입니다. 혹은 파운드리가 아니라 시스템LSI를 분사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경영적 판단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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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고바꾼 글로벌파운드리/제공=글로벌파운드리
◇세계 4위 글로벌파운드리, 백악관 칭찬 받아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일단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를 300억 달러(약 34조원)에 인수한다는 보도에 대해 즉각 부인했고요. 내년 기업공개(IPO)와 신규 생산시설 투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최근 10억달러를 투자해 뉴욕 공장(팹8)을 증설한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에는 40억 달러, 독일에는 10억 달러를 투자해 새 공장을 세우죠. 톰 콜필드 글로벌파운드리 CEO는 “반도체 공장 증설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문제에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글로벌파운드리의 행보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새벽 공식 트위터 계정에 “지난주 방문한 글로벌파운드리가 1000개 이상의 첨단기술 제조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회사를 추켜세웠습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곧장 “우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여러분의 응원화 기대에 힘입어 더욱 성장하겠다”고 화답했죠.

글로벌파운드리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4위인데요. TSMC, 삼성전자와는 격차가 큰 4위입니다. 글로벌파운드리가 생산시설 확대 등으로 의미있는 3위로 우뚝 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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