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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곳곳의 이상기후...브라질도 추위·서리로 ‘몸살’

전세계 곳곳의 이상기후...브라질도 추위·서리로 ‘몸살’

기사승인 2021. 07. 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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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는 최악의 가뭄, 7월은 서리와 추위로 이상기후 보이는 브라질
농작물에 극심한 피해..글로벌 원자재 시장 내 커피 선물가격 치솟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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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뭄피해에 이어 서리를 동반한 한파까지 겹쳐 브라질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각국이 최근 가뭄·홍수·폭염 등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에서도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브라질 현지 매체 G1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에 위치한 히우그란지두술 주는 서리와 함께 영하 5.8도의 기록적 추위를 기록했다. 영하까지 떨어진 히우그란지두술 주의 기온은 주말 이후 바로 영상 30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학자인 파비오는 차가운 기단의 영향으로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여러 지역에 서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비오는 “서리 피해를 줬던 차가운 기단이 힘을 잃으며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따뜻한 공기를 가져오는 북풍의 영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온화한 기후는 오래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한랭전선이 도래하기 전 잠깐 기온이 상승하는 것뿐이며, 향후 더 큰 추위가 올 것으로 예측된다” 고 말했다.

갑자기 닥친 극심한 추위는 히우그란지두술 주 외에도 브라질 남동부·남부·중서부 지역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번 한파와 서리로 사탕수수·커피·오렌지 등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남동부의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는 가축으로 키우는 소들의 귀와 꼬리가 얼어버릴 정도였는데, 이 곳 커피 농가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어 내년 작황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는 브라질의 최대 커피 생산 지역 중 하나로 브라질 원두 가격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커피 선물 가격이 10%나 치솟는 등 7년만에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서부에 위치한 농업 생산지 고이아스 주 또한 33년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하면서 옥수수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농가들이 91년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을 맞은 데 이어 회복할 틈도 없이 서리와 한파까지 덮쳐 온 셈이다.

이상기후의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유엔 기후 변화 회의에서는 195개국이 파리협정을 체결하였다. 주요 연구에 따르면 2025년 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높아질 확률이 40%에 달해 시민들과 각 국가의 지속적인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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