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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마지막 여름방학…‘선택과 집중’ 8월 한달치 일정 짜라

고3 마지막 여름방학…‘선택과 집중’ 8월 한달치 일정 짜라

기사승인 2021. 07. 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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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9월 수시·11월 수능 앞둔 '막판 숨고르기' 시간
촘촘히 방학 일정 짜며 전략 세워야…자소서 쓰기는 미리 부터
방중 수능 준비는 '선택과 집중'…"탐구과목 투자 효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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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여름방학용 입시·학습 계획표’ 샘플. 수험생마다 처한 상황과 지원 대학에 따라 시기별 체크포인트 리스트로 활용할 수 있다.
여름방학 시즌이다. 누구나 뜨거운 폭염을 피해 산과 바다로 떠난다는 설렘이 가득하지만, 고3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대입(大入)으로 가는 ‘마지막 여유’다. 방학 끝자락부터 당장 시작될 ‘9월 수시전형’과 ‘11월 수능시험’으로 이어진 긴 터널을 앞둔 ‘막판 숨고르기’ 지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여름방학’ 촘촘히 달력부터 채우자= 고3 수험생은 방학이 끝나면 바로 수시전형 원서를 써야 한다. 대입을 목표로 본인이 일궈온 노력의 결과물을 가지고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시점인 셈이다. 방학이 끝나면 ‘수시 원서 6장을 도대체 어디에 내야할지’ 정해야 하는 순간이 바로 들이닥친다.

전문가들은 한달 남짓 뿐인 여름방학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 ‘스케줄 짜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범석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는 “여름방학은 자신을 돌아보면서도 수능 최저등급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며 “중요한 시간지만 짧아서 (고3 수험생이) 얼마나 알차고 짜임새 있게 이 시간을 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본지는 입시교육전문업체인 이투스교육 등의 도움을 받아 8월 한달을 기준으로 고3 수험생들이 참조할 수 있는 ‘여름방학용 입시·학습 계획표 샘플’<표 참조>을 제작해봤다. 물론 수험생마다 처한 상황이나 지원 대학에 따라 반영 여부는 유동적이지만 시기별 체크포인트 리스트 정도로 활용할 수 있다.

◇방학 초기, ‘교과성적 살피기’부터= 여름방학 시작은 역설적으로 ‘1학기 기말고사’다. 모든 대학은 수시 전형에서 3학년 1학기까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평가에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라면 방학 초반 기말고사 후 교과성적을 살펴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학종을 노리는 수험생은 1학기 학생부 마감일(8월 31일)까지 보완해야 할 항목과 오기, 누락 내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물론 짧은 시간에 거창한 활동을 하려는 의욕만 앞서서는 안 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독서활동을 관리하고 세특(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 보완에 힘쓰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라며 “학생부를 면밀히 살펴 자신의 경쟁력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지원 대학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논술 전략짜기=방학 중 신경써야 할 대목이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포트폴리오는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기본 자산이다. 수시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수능 성적과 교과, 서류, 대학별고사 경쟁력을 토대로 구성한다.

이때 챙겨봐야 할 것이 ‘6월 모의평가(모평)’ 성적이다. 이를 토대로 향후 정시 지원이 가능하거나 상향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찾고 전형을 추려보자. 교과 경쟁력이 있는 학생이라면 학교장 추천 여부를 확인해 학생부교과전형을, 비교과 항목이 좋은 학생은 학종 평가기준을 고려해 상향 지원을 노려볼 수 있다.

논술 전형을 고려하는 고3 수험생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충족 여부에 따라 상향 지원을 해 봄직도 하다. 인문계 논술을 키우는 방법은 답안을 작성하고 문제 의도에 따라 첨삭 받아 퇴고하는 과정을 쌓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문제다. 이에 여름방학 기간 중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 자료를 통해 매년 발행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참조해 기출문제,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등을 살펴보는 것도 효율적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인문계 논술은 무작정 논술 답안을 작성하기 전 지원 대학의 과거 자료를 살펴보고 대학이 어떤 의도로 문제를 출제하는지 확인하,고 채점 기준을 참고해 글 구성이나 흐름을 미리 정하는 연습을 해볼 수 있다”며 “자연계 논술은 평소 수능 문제를 풀 때 논술 문제에 접근하듯이 과정을 하나하나 따져가면 논술과 수능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방학 중 자소서, 틈틈이 고민하기= 올해 자소서 비중이 축소돼 수험생 부담은 줄었다. 자소서 공통문항이 3문항에서 2문항으로 축소되고, 자소서 활용을 전면 폐지한 대학들이 속속 나왔다.

하지만 자소서는 여전히 학종 전형 시 중요한 잣대다. 자소서는 학생부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역량을 도드라져 보이도록 한다. 자소서 작성 시 자신의 역량을 잘 드러낼 소재를 학생부에서 잘 찾아봐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그러다 보면 자소서 쓸 시간이 무진장 길어질 수 있다. 특히 자소서 작성에 부담을 느끼거나 서류 경쟁력이 약한 학생은 여름방학부터 틈틈이 초안을 작성해보는 것도 좋다.

김 소장은 “완벽한 자소서를 쓰기보다는 각 문항에 어떤 활동과 경험을 녹여내면 좋을지 뼈대를 구상하는 정도면 충분하다”면서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소서 관련 자료나 인재상 등을 참고해 대학별 특성에 맞는 ‘나’를 잘 보이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월 모평 앞둔 수능 준비는 ‘선택과 집중’= 여름방학이 끝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때쯤 9월 모평과 수시 원서접수, 대학별 고사 등이 이어진다. 결국 개학 후 수능 대비에 온전히 힘을 쏟을 시간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방학 시작과 동시에 모평과 학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영역별 성적 추이를 확인해 부족 과목을 채워야 한다. 9월 모평 시험일(1일)을 한두주 정도 앞둔 8월 4주차를 전후로, 목표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대비해 학습을 진행한다.

김 소장은 “탐구과목 대비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은 학생이라면 방학 중에 반드시 학습을 끝내야 한다”면서 “실제 수능과 동일한 전 범위가 출제되는 9월 모평 전까지 응시 과목에 대한 학습이 완료돼야 정확한 성적 분석과 효과적인 수능 대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교육연구사는 “수시 전형을 하는 대부분 대학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하는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탐구과목을 중심으로 2~3과목만 조합을 잘 맞춘다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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