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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아프간 위협에 대비 타지키스탄 군사 및 무기 무상지원

러시아, 아프간 위협에 대비 타지키스탄 군사 및 무기 무상지원

기사승인 2021. 07. 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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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이구 러 국방장관, 미군의 성급한 철수로 인한 아프간 안보위험 상승
러시아·타지키스탄·우즈벡키스탄 3국 합동군사훈련 수행
타지키스탄에 군사 무기 및 장비 무상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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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사진:AP통신>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및 국제동맹군 철수 현실화에 따른 아프가니스탄 권력 공백 등을 우려한 러시아가 근접국인 타지키스탄 무기 지원 및 동맹국 군사훈련에 착수 했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셰랄리 미르조 타지키스탄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군사 무기 및 장비 무상 제공과 아프가니스탄 위협에 대비한 러시아·우즈벡키스탄·타지키스탄 3국 간의 대규모 합동복합군사훈련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다양한 종류의 위험과 안보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옛 소련권 안보협력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그리고 상하이 협력 기구의 틀 내에서 문제를 논의해야 할 뿐만 아니라 CSTO의 국경 및 국토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외국 군대(미군 및 국제동맹군)가 성급히 철수함에 따라 테러 활동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타지키스탄 군 장교들은 러시아 전문 대학과 타지키스탄 두산베에 있는 201번 러시아 군사 기지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8월 1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수가 확정된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타지키스탄 국경초소를 장악하는 등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도시 외각 지역에서는 상당한 영토를 점령하고 대도시 공세를 시작해 탈레반과 정부군 사이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탈레반에 쫓긴 아프가니탄 정부군 1000여명 이상이 잇달아 타지키스탄으로 도주하는 등 주변국의 불안감이 동반 상승함에 따라 CSTO 의장국인 러시아가 대응에 나선 것이다.

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단장 샤하붓딘 델라바르는 러시아 측과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은 아프간 북부와 동부에서 IS(이슬람국가)와 성공적으로 싸워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영토의 85%를 탈레반이 통제하고 있으며 IS가 아프가니스탄 영토에 절대 들어오지 못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일명 ‘탈레반 운동’을 정식 정부군으로 인정하지 않고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바 있다.

한편, 지난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타지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의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타지키스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러한 지원이 양자 및 공동안보조약기구 회원국들과 함께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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