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동관號 한화솔루션, 태양광 적자에도 분기 매출 신기록 세운 배경은(종합)

김동관號 한화솔루션, 태양광 적자에도 분기 매출 신기록 세운 배경은(종합)

기사승인 2021. 07. 29. 17: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매출 2조7774억 영업익 2211억
큐셀, 2분기 646억 손실 적자전환
핵심원료·물류 비용 급등 악재
케미칼은 영업익 216%↑ 2930억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사진>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이 분기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다만, 자세히 뜯어보면 케미칼 사업부문이 지난해보다 3배 넘게 성장했을 뿐 태양광사업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다. 특히 그룹 내에서 태양광사업은 김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그의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29일 한화솔루션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한화솔루션의 매출액은 2조7774억원, 당기순이익은 2227억원으로 각각 41.9%, 5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2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다만 사업부문별로 보면 태양광사업 적자가 이어지면서 당초 시장 예상치였던 2700억원대 영업이익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대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실제로 태양광사업을 담당하는 큐셀 부문은 매출이 35.5% 증가한 1조65억원, 영업손실은 646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 자산 매각을 통해 2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태양광 모듈 판매 사업에선 주요 원부자재(웨이퍼·은·알루미늄) 가격과 물류비 급등 탓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태양광 전지의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 국제가는 지난해 6월 1㎏당 7달러대에서 1년 만에 28달러대까지 치솟았고, 국제 해상 운임도 같은 기간 약 4배 올랐다”고 설명했다.

KakaoTalk_20210729_174929838
태양광사업은 올 3분기에도 흑자로 돌아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도 “큐셀부문은 3분기에 적자폭 축소를 예상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나마 주요 원부자재인 웨이퍼 등의 가격이 9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이 2012년 그룹 태양광사업에 합류하면서 중국발 치킨게임으로 인한 적자를 흑자전환시켰던 승부수처럼 또 다른 묘수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한화솔루션의 큐셀부문 적자를 메웠던 건 케미칼부문이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70.7% 늘어난 1조3331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215.7% 증가한 2930억원이었다.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된 데다가 국내외 경기 회복세에 따른 산업용 자재 수요 증가로 폴리염화비닐(PVC)·가성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이 강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243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갤러리아 부문은 매출이 15.3% 증가한 1266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패널 제조의 핵심 소재인 파인 메탈 마스크(FMM) 관련 기술을 보유한 더블유오에스 지분 100%를 6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화학·전자 소재 고부가화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광학 렌즈 소재(XDI)·에코데치(친환경 가소제) 등 고부가 화학 소재를 잇따라 개발한 데 이어 고부가 전자 소재 개발을 위해 지난 4월 삼성전자 출신인 황정욱 사장을 미래전략사업부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