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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방심했단 ‘치아 파절·뇌진탕’ 부른다

전동킥보드 방심했단 ‘치아 파절·뇌진탕’ 부른다

기사승인 2021. 07. 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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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이동수단으로 주목받는 전동킥보드의 사고 시 환자의 부상 위치와 외상 유형을 분석한 국내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안면 전체 부위에서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보호장구 착용이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김재영<사진> 구강악안면외과 교수팀이 지난 2017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전동 킥보드 사고에 의한 부상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를 방문한 256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이 머리뼈와 안면·치아 외상을 입은 환자를 연구한 결과, 이들 중 125명(48.8%)에서 두개안면부 외상을 확인했다. 두개안면부 외상은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56명, 44.8%)이 가장 흔했다. 뇌진탕(49명, 39.2%)과 치아 손상(27명, 21.6%), 피부 벗겨짐(17명, 13.6%), 두개안면골절(16명, 12.8%) 순이었다.

두개안면부 외상 환자군은 남성이 60.8%로 우세했으며, 20대가 전체 환자의 40.8%를 차지했다.

김재영 교수 사진
전동 킥보드 탑승으로 두개안면부 또는 치아에 외상을 입은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 2017년 12명에 불과하던 환자군은 2018년 16명, 2019년 61명, 2020년 36명(1분기만 측정)으로 우상향을 기록중이다.

월별 분석 결과, 2018년 9월에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인 점도 이채롭다. 앞서 2018년 8월경부터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과 부상자 급증간에 관계가 있다는 것이 연구팀 분석이다.

치아 외상을 당한 27명의 환자 중 15명이 복잡 치관 골절, 복잡 치관-치근 골절, 치아 탈구 및 치조골 골절과 같은 중증의 치아 외상증세를 보였다. 치아 외상 부위는 대부분 앞니(전치부)였고, 위턱(상악) 치아가 아래턱(하악) 치아보다 외상을 당한 빈도가 더 높았다.

김재영 교수는 “전동 킥보드는 바퀴가 작고 무게중심이 높게 설계된 탓에 도로에 생긴 홈에 바퀴가 쉽게 빠지고 급정거 상황이나 사람 또는 사물과 충돌했을 때 넘어질 가능성이 증가해 부상으로 쉽게 이어진다”며 “전동 킥보드 사고로 두개안면부와 치아에 외상을 입은 환자의 비율(48.8%)은 해외 연구결과들과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전동 킥보드 사고가 일어나면 뇌진탕이나 두개안면부 또는 치아 외상 발생 가능성이 커짐을 알게 됐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머리 부위만 보호하는 헬멧이 아닌, 머리와 안면 전체를 보호하는 헬멧 착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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