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역대 두 번째 공모 규모인 4조3000억원 규모 공모에 대한 성공적인 수요예측을 마쳤다.
1일 크래프톤의 주관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14일~27일 2주간 진행한 크래프톤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중소형 기관투자자 대비 기업공개(IPO) 참여 경험이 많고 장기투자 성향이 짙은 대형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딜 로드쇼(투자 설명회) 역시 해외 연기금을 포함한 장기 투자 성향의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했다. 해외 기관투자자 전체 수요의 30%가 넘는 물량이 장기투자자(long-only)펀드다. 통상 국내 IPO에서 해외 롱온리펀드 비중이 20% 미만에 그치는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주관사단은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와 IR팀이 기업공개 기간 진행했던 IR전략이 성공적인 수요예측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회사와 1:1미팅을 진행했던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모두 수요예측에 참여했으며, 그 중 약 70%가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했다.
대형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에 따라 국내 물량은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기관을 위주로 배정이 진행된다. 해외 기관투자자 배정도 물량의 약 90%가 장기 투자자와 해외 연기금에게 집중될 예정이다.
물량 배정이 국내외 우량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진행된 만큼 상장 이후에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주관사단 관계자는 “크래프톤의 기업공개는 삼성생명 이후 역대 두번째로 큰 초대형 IPO였으며, 국내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1조원 이상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또한 그 내용이 단순히 물량 소화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연기금 및 대형 운용사의 확약 비율까지 높아 회사의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49만8000원으로 결정됐으며, 오는 2~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