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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식당·헬스장 들어가려면 “백신 맞으셨나요?”...실내 시설 백신 의무화

뉴욕 식당·헬스장 들어가려면 “백신 맞으셨나요?”...실내 시설 백신 의무화

기사승인 2021. 08. 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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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New York <YONHAP NO-6282> (AP)
미국 뉴욕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앞으로 식당, 헬스장 등 실내 시설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하도록 하는 조치를 꺼내 들었다./사진=AP 연합
미국 뉴욕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앞으로 식당, 헬스장 등 실내 시설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하도록 하는 조치를 꺼내 들었다. 실내 시설 이용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것은 미국에서 뉴욕시가 처음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오는 16일부터 식당·헬스장·공연장·영화관 등 실내 시설을 이용할 때 종업원은 물론 고객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번 조치를 ‘뉴욕시의 열쇠(Key to NYC Pass)’라고 일컬으며 “온전히 사회생활에 참여하고 싶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면서 “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계도기간을 거쳐 대부분의 사업장과 공립학교가 다시 문을 여는 다음달 13일부터 강제 적용된다.

실내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뉴욕시가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앱) ‘엑셀시어 패스’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종이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시노백 백신을 맞은 관광객 등에 대해서는 어떤 기준이 적용될지 구체적인 지침은 나오지 않았다. 아울러 백신 접종 자격이 없는 12세 이하 어린이들을 백신을 맞지 않아도 실내 시설 이용에 제한을 받지 않으며 야외에서 식사할 경우는 백신 접종을 증명해야 할 필요가 없다.

뉴욕시는 9월 정상화를 목표하고 있는 가운데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 공무원들에게 백신을 맞거나 혹은 매주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고 백신을 맞는 이들에게는 100달러(약 11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하지만 여전히 뉴욕시 성인의 3분의 1이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았으며 전체 인구의 40%가 1차 접종도 맞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을 1회만 맞을 경우 효과가 급격히 떨어진다며 반드시 2회 접종까지 마칠 것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뉴욕시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월 2차 대유행으로 하루 6000명대를 기록하다가 6월 200명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다시 확진자 수가 우상향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주들도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베이 에어리어’ 지역의 7개 카운티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페이스북과 애플 등 대기업들도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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