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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항공업계에서 이 같은 말이 돌았습니다다. 말레이시아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의 디지털부문이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의 주문형 모바일 플랫폼 ‘고젝’의 태국 사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직후였습니다.
출입기자들은 에어아시아의 고젝 인수보다 페르난데스 회장과 최 회장의 대화에서 새로운 사업 소식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다음 날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SK㈜,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 SK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출자해 설립한 동남아 투자 플랫폼 ‘SK동남아투자법인’이 에어아시아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고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이 지난해 6월입니다. 이번에 가시화 되는 것인지 기대가 모아졌습니다.
하지만 SK그룹은 두 회장의 전화통화를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통화가 이뤄졌다고 알려진 시각에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상의 내부 간담회를 진행했던 것으로 파악됐고, 다음 날도 관련해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잊혀졌습니다.
한 달이 흐른 지난 6일, SK그룹은 SK동남아투자법인이 말레이시아 핀테크 사업자인 ‘빅페이’에 미화 6000만달러(약 7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4000만달러(약 4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빅페이가 에어아시아의 자회사란 점에서 눈이 크게 떠졌습니다.
저희 출입기자들은 “그때 전화통화가 맞았구나”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SK그룹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최 회장이 직접 간여했다고 하기엔 700억은 적은 금액”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SK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임원이 전화한 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두 회장의 전화통화설에 이은 만남설도 제기됩니다. 에어아시아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회장은 지난달 26일 방한해 서울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에어아시아 관계자는 “페르난데스 회장이 며칠 전 최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이달 초 귀국했기 때문에 두 회장의 접견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SK그룹 측은 이번에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두 회장이 서로 안면이 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업계는 양사가 사업적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두 회장이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을 것이며, 향후 투자 규모에 따라 공개적으로 접견할 날이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사의 시너지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