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WHO “내년초 전세계 코로나 감염자 3억명”...미국, 98% 지역, 감염률 10% 이상

WHO “내년초 전세계 코로나 감염자 3억명”...미국, 98% 지역, 감염률 10% 이상

기사승인 2021. 08. 12. 11:2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WHO 사무총장 "내년 초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억명 넘을 수도"
6개월 만에 1억명 추가 감염 위험 경고
미 감염·입원·사망자 2배 수준 급증...카운티 98% 이상, 감염률 10% 이상
CDC 코로나19 전미 상황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해 감염률이 10%를 넘어 높은(high) 지역으로 분류된 곳이 98%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1일 밝혔다./사진=미 CDC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내년 초에 누적 확진자가 지금보다 1억명이 많은 3억명이 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전 세계에서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해 감염률이 10%를 넘어 높은(high) 지역으로 분류된 곳이 98% 이상으로 늘어났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궤도에서 내년 초에 (누적) 확진자가 3억명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지난 3일 2억명을 넘어선 지 약 6개월 만에 1억명이 추가 감염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2일 오전 1시 32분(그리니치표준시·GMT, 한국시간 오전 9시 32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억543만979명이다. 3일 2억명을 넘어선 지 9일 만에 543만명이 새롭게 감염된 것이다.

미국·인도·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3702만8194명·3207만6974명·2024만9176명으로 네번째로 많은 러시아(651만2859명)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의 경우 최근 10일 기준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전보다 86% 증가한 11만8067명으로 집계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10일 병원 입원자 수는 6만6429명으로 85% 늘었고, 사망자 수는 608명으로 무려 102%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인구 10만명당 100명 이상이 감염돼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 카운티가 전체의 98%가 넘는 2361개 됐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이는 지난달 초 457개 카운티에서 무려 5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백신 접종 완료자가 확진되는 ‘돌파 감염’도 늘어나고 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향후 48시간 이내에 면역이 저하된 일부 사람들에 대한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승인할 것이라고 CNN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다만 NYT는 40개주와 워싱턴 D.C.의 데이터를 분석할 결과, ‘돌파 감염’으로 인한 입원자는 전체의 최소 0.1%, 최대 5%, 사망자 수는 전체의 최소 0.2%, 최대 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백신을 접종하면 입원이나 사망할 위험성이 90% 이상 감소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주정부와 기업·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州) 지사는 이날 주내 모든 초·증·고교 교사와 교직원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거나 매주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라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국의 주정부가 교사·교직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루이지애나·하와이에 이어 오리건의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는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마스크를 쓰도록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성명에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로 백신 미접종 임신부 사이에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CDC는 모든 임산부, 임신을 생각하는 사람들과 모유 수유 중인 사람들이 코로나19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백신 접종을 늘리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임신 첫 20주 동안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한 2500명 가까운 임산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이 유산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다는 새로운 안전 데이터를 공개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