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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아프간 난민 유입시 UN 결정 따를 것’...사실상 거부

카자흐스탄 ‘아프간 난민 유입시 UN 결정 따를 것’...사실상 거부

기사승인 2021. 08. 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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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소련 안보조약 기구 CSTO, 아프간 사태 터지자, 근접국 국경 폐쇄
탈레반은 한달전 지방도시장악. 난민 발생했다면 그때 발생했을 것
탈레반 정권 자리잡으면 난민 급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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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조직원들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 무혈입성해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국외로 도피하며 버려둔 대통령궁을 접수하고 있다. /AP연합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가운데, 근접국인 카자흐스탄이 대규모 아프가니스탄 난민 유입 가능성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일간 자콘지에 따르면 사낫 쿠쉬쿰바예프 대통령 산하 카자흐스탄 전략연구소 부소장은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인한 자국내의 대규모 난민 유입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으며, 난민 유입 신청이 접수되면 유엔을 통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자흐스탄은 지정학적으로 아프가니스탄 영토와 국경을 접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 아프가니스탄 내부에서의 적대 행위 단계가 완료됐다”면서 “탈레반은 이미 한달전부터 지방 도시를 장악했으므로, 대규모 난민 유입사태가 벌어졌다면 그때 벌어졌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지금 카불과 카불 공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당연히 충격적이고 공포스럽다”면서도 “그러나 카불은 아프가니스탄 과거 정치체제의 중심지로써 많은 국제 기구 및 외국 연합군 군인들과 그들과 협력하는 사람들이 집결한 곳이기에 다른 도시와 사정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쿠쉬쿰파예프 부소장은 “탈레반 운동에 동의하지 않는 비민간인 신분의 군인과 현지 야전사령관들이 우즈베키스탄 국경을 넘고 있으나, 이는 정치적 망명”이라며 “CSTO(옛 소련권 안보협력체 집단안보조약기구)의 의장국인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대비해 타지키스탄과 손잡고 무기 지원 및 동맹국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CSTO 회원국은 탈레반을 테리스트 반 정부 조직으로 규정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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