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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에 1.3조 투자…정의선 ‘수소 비전’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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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승인 : 2021. 08. 23. 06:00

수소차 '심장' 연료전지 생산력 확대
인천 청라·울산 이화에 신규거점 구축
하반기 착공 돌입, 2023년 본격 가동
"2030년 수소전지 70만기 글로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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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1조3000억원을 투입해 수소전기차의 심장인 수소연료전지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자율주행차·로보틱스·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함께 미래 신사업으로 낙점한 수소차의 핵심인 연료전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가 10년 내 연간 50만대에 달하는 수소차 생산체제 구축을 핵심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현대모비스의 이번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그룹 차원의 수소 생태계 구축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2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1조3216억원을 투자한다는 안건을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IHP도시첨단산업단지와 울산 이화일반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신규 거점을 각각 구축한다. 인천 청라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을 생산하고 울산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으로 최종 제품화해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계열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인천 청라공장과 울산공장의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현대모비스는 인천 청라공장과 울산공장 신설을 계기로 수소연료전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산 효율을 높여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두 공장의 구체적인 규모와 생산능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새 울산공장의 경우 현대차 울산공장과 인접한 만큼 현대모비스가 그룹 내 수소연료전지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수소 관련 생태계 확대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말 발표한 ‘뉴 2025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당초 현대차그룹이 공개했던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중심의 2대 미래 신사업에 수소 솔루션을 새롭게 추가한 것으로 정 회장의 궁극적인 목표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을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의 연장선인 셈이다. 앞서 정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브랜드 ‘에이치투(HTWO)’를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를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 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현대차를 중심으로 현대로템·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계열사가 일제히 동참해 수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 차원의 수소 생태계 구축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 출범 이후 국내를 비롯해 유럽·미국·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현대차는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수소전기차 원가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자동차뿐 아니라 선박·드론·철도 등 운송 분야로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등을 앞세워 해외 수소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수소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현대모비스가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망을 확대하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면 현대차의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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