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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안봐”…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했더니

“‘스펙’ 안봐”…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했더니

기사승인 2021. 08. 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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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직원 업무 적응력 높아…이직도 감소
산업인력공단 채용우수 공공기관 선정
국민연금 한전 주택금융공사 농어촌공사
울산항만공사 우편사업진흥원 SR 7곳
국민연금 글로벌 기금관 전경사진
국민연금공단 전경. /제공=국민연금공단
공공기관이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을 강조한 ‘블라인드 채용(스펙을 보지 않고 실력만으로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24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 ‘2020년 블라인드 채용 우수사례’로 선정된 기관과 기업은 10곳이다. 산업인력공단은 공정채용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중 공공기관이 7곳에 달한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18년 블라인드 채용 절차를 구축해 성별과 연령, 학력, 전공 등을 모두 배제해 공정한 채용 확산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한된 정보 안에서 지원자들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해 기준 신규 직원의 공단 블라인드 채용 만족도는 93.2점이다.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국민연금은 특히 블라인드 채용 절차를 위반한 면접위원은 향후 면접전형 때 배제하는 내부규정을 만들었다. 국민연금 인사혁신실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입사한 신규 직원들의 적응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며 “다양한 인재를 채용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는 2017년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도입하기 전부터 면접 시 지원자들의 학력 정보 등을 평가위원에게 제공하지 않았다.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이후 학교와 생년월일, 성별, 주소 등도 기입하지 않는다. 면접위원에게 이름도 알려주지 않는 가운데, 면접 당일 고유번호만 부여한다. 블라인드 채용 전 입사 후 3년 내 이직률이 3.1%에 달했던 한전은 2019년 기준 0.9%로 대폭 줄었다. 직무 중심으로 평가를 강화하다보니 업무 적응력이 높다는 평가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블라인드 채용 제도의 정착을 위해 전형 합격자 발표 시 채용 공정성 및 개선 사항 등에 관련된 설문 조사를 실시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채용 절차를 모두 경험한 최종 합격자와 면담을 통해 채용 관련 의견을 적극 수렴했고, 전형마다 평가 점수와 등수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이런 노력으로 다양한 출신 학교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춘 인재를 채용할 수 있었고, 신입직원에 대한 내부 직원의 만족도는 90%에 달한다. 공사 관계자는 “지원자를 채용 대상이 아닌 채용 과정의 주체 및 고객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학연 및 지연 등에서 벗어나 균등한 채용 기회를 보장한다는 목표로 블라인드 채용을 강화했다. 채용 정보의 비대칭성을 없애고 채용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채용공고문에 채용 분야별 인원·평가기준·배점 등을 상세히 공개하고, 필기시험의 개인별 성적 및 합격점수까지 공개하고 있다.

공공기관인 울산항만공사와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에스알(SR, 철도운송업), 지자체 산하 인천교통공사와 달성군시설관리공단, 민간기업 수미(유아용품 제조업)도 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한 공정 채용 우수사례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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