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관련 내부징계도 감경 전망
우리금융, 비은행 기여도 18%
40%대인 KB·신한 절반도 안돼
증권·보험 등 매물 찾기 나설듯
|
KB나 신한금융그룹이 증권·보험 등 비은행 경쟁력을 키워 리딩업체로 성장해왔기에 우리금융그룹의 증권·보험사 부재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게다가 최근 금융권은 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핀테크 기업의 등장으로, 은행업만으로는 금융업계 내 경쟁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경영 불확실성을 제거한 손 회장이 증권사와 보험사 M&A를 통해 비은행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 내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다. 2019년 상반기 6.5%, 2020년 상반기 17%에서 점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리딩금융그룹으로 꼽히는 KB나 신한금융그룹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KB와 신한금융그룹의 상반기 비은행 기여도는 각각 45.2%, 47%로 절반에 달한다. 10%대 후반에 머무른 우리금융그룹의 비은행 비중 확대가 여전히 개선 과제로 꼽히는 이유다.
상반기 우리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1조4197억원으로 5대 금융그룹 중 4위를 차지했다. 1~3위인 KB·신한·하나금융그룹이 증권사를 영위해 경쟁력을 키웠지만, 우리금융그룹은 증권사가 부재해 상대적으로 비은행 부문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금융그룹이 타 금융그룹과 경쟁을 위해선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 M&A를 통한 규모 확대가 불가피하다.
손 회장 또한 비은행 경쟁력 확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환경이 위축돼 단기간 내에 규모 있는 M&A는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그룹 내에 아직 비어있는 비은행 부문에 대해서는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그동안 우리금융그룹은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등을 자회사로 편입해 그룹의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왔다. 올해 3월에는 우리금융지주의 손자회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달 초에는 우리금융캐피탈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 완료했다.
이 가운데 손 회장의 이번 소송 승소로 비은행 확대 노력이 탄력을 받게 됐다. 앞서 지난 27일 손 회장은 DLF 관련 중징계 취소 처분을 받았다. 재판부는 손 회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징계 근거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월 손 회장에 ‘DLF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내린 바 있다. DLF 사태란 파생결합증권(DLS)을 편입한 DLF에서 투자자들의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한 사건을 말한다.
손 회장의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손 회장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서도 내부통제 준수 의무 위반을 근거로 중징계를 통보받았는데, 이번 판결로 해당 징계도 감경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라임 사태란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뜻한다. 손 회장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로 아직 남아있지만, 추후 연임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경영 연속성을 살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한 관건은 증권사와 보험사 매물을 찾는 것이다. 최근 증권업이 호황이라 시장에는 마땅한 증권사 매물이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이나 빅테크·핀테크 기업이 금융업의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른 만큼, 우리금융그룹 또한 수익성 확대를 위한 비은행 부문 강화 노력을 멈출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증권사와 보험사 등 시장에서 매물로 나오는 모든 물건에 대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인지 등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존 자회사들 간 유기적인 시너지 체계를 구축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경쟁력 및 기업가치를 한층 제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