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고객 발굴·사업장 컨설팅 등
개인사업자 CB서비스 新시장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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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난달 31일 개인사업자 CB업에 대한 예비허가를 획득했다. 카드사 중에는 신한카드에 이어 두 번째다. 신한카드는 지난 7월 개인사업자 CB업 예비인가를 획득한 바 있다. 통상 예비인가를 받은 후 본인가까지 2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신한카드는 이달 CB업 본인가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8월 개정된 신용정보법이 시행되면서 카드사들이 개인사업자 CB사업을 본격적으로 겸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들은 금융거래 정보가 적은 ‘씬 파일러’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기존 신용점수제에서는 직장인 등 급여소득자에 비해 신용평가에 불리한 점이 있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개인사업자들의 상세한 매출 내역 등의 정보를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보다 정확하게 개인사업자의 대출 상환 능력이나 현금 유동성 등을 평가할 수 있다. 이는 카드사들이 카드론 등 자체 대출심사에 활용해 부실 리스크를 줄이고 대출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자영업자 대출은 올해 3월말 기준 831조8000억원 규모로 2017년 연말 대비 51.5% 증가했다. 또한 다른 금융사나 프렌차이즈 업체 등에 신용평가, 컨설팅 정보를 판매해 새로운 수익 창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개인사업자 CB업에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신한카드다. 2019년 4월 1차 금융위 혁신금융샌드박스에 개인사업자 CB업이라는 아이디어가 채택되면서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들었다. 같은해 10월 신한카드의 2500만 명 고객, 440만 개인사업자 빅데이터에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외부 데이터를 결합한 ‘마이크레딧’ 서비스를 오픈했다.
신한카드는 이번에 본인가를 취득하게 되면 이 마이크레딧 서비스를 보다 고도화하고 가맹점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마이크레딧 사업 초기부터 “카드업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성장 기회”라며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신한카드는 1위 카드사로서 가장 많은 수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이 사업에서 앞서가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의 경우 급여소득자에 비해 소득 등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다 보니 그동안은 대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을 수밖에 없었지만 향후 정확한 리스크 평가가 가능해지면 이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빅데이터는 정보값이 많을수록 정확한 분석을 도출해내기 용이한 만큼, 회원수와 가맹점 수에서 유리한 점을 앞세워 보다 정확도 높은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도 2019년부터 기업신용평가 기업인 한국기업데이터(KED)와 업무 협약을 통해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그룹 타 계열사들의 개인사업자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보다 차별화된 신용평가를 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KB증권 등 전 계열사와 거래하는 개인사업자들의 정보를 모두 융합한 ‘그룹 실적 모델’을 개발해 그룹 통합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지난 1월 조직개편에서 CB유닛이라는 전담 조직을 신설해 본격적인 CB업 채비에 나섰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향후 개인사업자 매출변동 예측 서비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국 상권 서비스, 개별 사업장 경쟁력 평가 서비스, 종합 신용관리 보고서 서비스 등 사업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