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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시대 합종연횡...혼다-GM, 전기차 차대 등 부품 과반 공유

전기차시대 합종연횡...혼다-GM, 전기차 차대 등 부품 과반 공유

기사승인 2021. 09. 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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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혼다-GM, 차대 등 전기차 부품 과반 공유, 원가절감·규모 확보"
전기차 1차종 개발에 5300억, 생산라인 EV용 전환에 1600억 소요
르노·닛산, 도요타·스즈키, 포드·폭스바겐 등 전기차 개발 제휴
제네시스 브랜드 비전 '퓨처링 제네시스' 발표
일본 혼다(本田)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EV) 부품을 공유하는 표준화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사진은 제네시스가 지난 2일 공개한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사진=제네시스 제공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시대를 앞두고 전 세계 자동차기업의 합종연횡이 강화되고 있다.

일본 혼다(本田)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EV) 부품을 공유하는 표준화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혼다와 GM이 북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대해 원가 기준으로 부품의 과반을 공유해 세계 시장에서 규모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가 전기차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부품 공유를 통한 원가 절감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미 르노·닛산(日産)·미쓰비시(三菱) 3사 연합은 전기차 전용 차대 개발을 마쳤고, 모터·배터리·차대 등 전기차 부품의 약 70%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도요타(豊田)는 다이하쓰공업·스즈키(鈴木)와 경차를 포함한 상용 전기차 개발에 제휴하고 있고, 미국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VW)도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닛케이는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의 제품군을 단기간에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배터리 가격이 아직 비싸 대부분 전기차가 휘발유차보다 채산성이 나쁜 만큼 비용 측면의 대처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에 시장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애플 등 다른 업종 기업과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기존 자동차 대기업은 규모 확대와 비용 절감 등으로 주도권을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닛케이는 자동차의 탄소 중립화 규제가 강해져 유럽 등에서 내연기관 차량을 판매하지 못하는 시대가 다가온다며 상품 전략과 생산 구조의 전환을 위해 대형 자동차업체가 세계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4일 2035년부터 EU 내 신규 휘발유·디젤·하이브리드 신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한다고 밝혔고, 미국·일본 등도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는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닛케이는 혼다가 개발 중인 중소형 전기차용 플랫폼(차대) ‘e 아키텍처’를 채택한 전기차를 2020년대 후반에 북미 시장에 투입할 계획인데 이 차대의 설계 정보를 제공해 GM이 거의 비슷한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형 전기차에서는 GM의 개발 성과를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혼다와 GM이 차대를 통일하는 것으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모터·전지·인버터(전력 전환기)를 표준화할 수 있고, 차대 개발 비용뿐 아니라 동일 부품의 대량 발주로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기본 설계 및 핵심 부품을 통일하면 양사 전기차의 주요 차이는 외관과 내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일반적으로 전기차 1차종 개발에 500억엔(5300억원) 정도가 필요하고, 생산라인을 전기차용으로 전환하는 데 1공장당 100억~150억엔(1053억~1580억원)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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