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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자사주 책임경영’ 통했다… 주가·경영 성과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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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 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1. 14. 17:49

회장 자사주 매입 통해 시장 신뢰 확보
금융주 강세 속 평가차익 8억 뒷받침
실적 개선·주주환원에 추가 상승 여력
증권가 "총주주환원율 50% 가시화"
금융주가 대한민국 증시를 이끌며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자사주를 매입했던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투자 성과도 불어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두 배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자사주 매입으로 표명한 책임경영이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로 이어졌고, 그 성과가 주가에 반영된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안정성과 주주환원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경우, 금융지주 주가의 추가 상승 여지도 충분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취임 이후 책임경영과 기업 펀더멘털 강화 노력 일환으로 매입한 자사주에서 발생한 평가차익은 총 8억146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 시점에는 차이가 있지만, 최근 금융주 전반의 강세 흐름 속에서 큰 폭의 평가차익이 발생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2024년 3월 19일 자사주 5000주를 주당 7만7000원에 취득했는데, 지난 13일 종가 기준 주가가 12만8500원으로 올라 66.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2023년 6월 23일 주당 3만4350원에 5000주를 매입한 뒤 주가가 7만8400원까지 상승해, 12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024년 12월 27일 자사주 5000주를 주당 5만8862원에 취득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평가차익은 1억7719만원, 수익률은 60.2%로 집계됐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2023년 9월 6일 주당 1만1880원에 1만주를 매입한 이후 주가가 2만7850원까지 오르며 134.4%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금융지주 회장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표명한 책임경영이 기업가치 제고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결과다. 시장은 CEO의 자사주 매입을 단순한 투자가 아닌, 경영진이 향후 성장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는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과 주주에게 경영진의 기업 미래 성장 가능성과 책임경영 의지를 강력한 신호로 전달하는 수단"이라며 "주식 공급 축소와 주당순이익(EPS) 개선 기대를 통해 주가 안정과 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고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책임경영 기조는 실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4대 금융지주는 최근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K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신한금융은 10.3%, 하나금융은 6.5%, 우리금융은 5.2%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KB금융은 5조7662억원, 신한금융은 5조614억원, 하나금융은 4조553억원, 우리금융은 3조2724억원 수준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이는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배경이 되고 있다. 금융지주들이 안정적인 이익 창출 구조를 확보하면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여력도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리서치를 종합한 결과를 보면, 4대 금융지주의 2025년도 주당배당금(DPS)은 전년 대비 평균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부적으로 KB금융 20%, 신한금융 12.5%, 하나금융 7.4%, 우리금융 12.4% 등이다. 이를 반영한 4대 금융지주의 목표주가는 지난 13일 종가 대비 평균 24.9%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KB금융은 15만8889원, 신한금융은 9만8444원, 하나금융은 12만211원, 우리금융은 3만3421원까지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대 금융지주의 자산 규모는 2025년 말 기준 28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비대출 자산 확대와 충당금 환입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증익 여력은 충분하다"며 "안정적인 이익 증가와 함께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고 비과세 배당을 아직 시행하지 않은 KB·신한·하나금융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유수정 기자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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